☸ 삼법인(三法印) 

① 제행무상(諸行無常)
제행(諸行)이란 일체의 만들어진 것 다시 말하면 물질적 정신적인 모든 현상을 가리킵니다. 무상(無常)은 항상(恒常)함이 없으며 변화하고 변천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제행무상이란 ‘모든 존재는 항상함이 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바뀌고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산이나 바위 같은 것은 외견상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우리가 지각하지 못하는 것일 뿐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존재란 여러 요소들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모여 있는 집합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존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고정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도 무상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② 제법무아(諸法無我)
제법(諸法)은 ‘모든 존재’를 의미하고, 무아(無我)라는 말은 ‘아(我)가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我)’란 생멸변화를 벗어난 영원하고 불변적인 존재인 실체 또는 본체를 말합니다. 따라서 제법무아는 ‘모든 존재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적인 아(我)가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존재는 비실체적인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속에 고정 불변한 실체적인 아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제법무아라고 해서 현상적인 존재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정하고 있는 것은 단지 고정 불변하는 실체적인 아(我)뿐인 것입니다.
무아(無我)이론의 특징은 모든 것에는 고정성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고정성이 없는 것을 무자성(無自性)이라고도 하는데 자성(自性)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독립된 형이상학적 존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③ 일체개고(一切皆苦) ․ 열반적정(涅槃寂靜)
일체개고(一切皆苦)란 모든 변하는 것은 괴로움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즉 무상하기 때문에 고(苦)라는 것입니다. 제행무상의 진리는 부처님 자신이 실제로 체험하고 성찰한 결과에서 나온 것으로써 모든 것이 무상하다고 하는 자각은 결국 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열반(涅槃)이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nirvana’음역한 말로 꺼졌다고 하는 의미, '무(無)'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체가 없다' '육체가 없어졌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미혹'이 '없는' 상태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미혹'이 완전히 없어지고, 이제부터 영원히 '번뇌'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는 경지에 도달한 상태를 열반이라고 하는 것이 바른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열반적정'이란 '미혹을 완전히 불어 꺼버렸기에, 인생의 괴로움이라는 것이 모두 없어져, 평온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