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해설 강의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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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수 경

 

★ 정구업진언 淨口業眞言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


인간은 입을 통해서 말로 의사를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면서 생활을 영위합니다. 그래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습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짓는 열 가지 업 가운데서 몸으로 짓는 업 세 가지, 마음으로 짓는 업 세 가지, 입으로 짓는 업 네 가지를 말씀 하셨습니다.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이란 거짓말, 발림 말, 이간질하는 말, 악담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교에서 업(業)이라는 말은 보통 사람들의 죄(罪)에 해당하는 것인데 무슨 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거나 집안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또 속 썩이는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입에서는 자연스레 "아이구 내 팔자야 내가 전생에 무슨 업을 지었길래..." 하고 탄식하는 모습을 우리가 자주 보게 됩니다. 업이란 사람이 어떤 생각(의지:마음)을 가지고 하는 행동 전부를 말하는 것인데 그 중에 구업(口業)이란 말을 통해서 짓는 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 업이란

착한 행동과 악한 행동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착한 행동은 앞날을 밝게 열어주지만, 악한 행동은 앞길을 막는 구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업을 깨끗이 한다는 말속에는 악업(惡業)을 깨끗이 한다는 것이고 곧 죄를 맑힌다는 뜻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대다라니를 읽기 전에 반드시 더러운 입을 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진언(眞言)이란

글자 그대로 참된 말씀입니다. 불교의 수행법 가운데 진언을 외워서 성불에 이르는 수행을 진언수행이라고 합니다.

진언을 할 때는 마음을 가다듬어 진어(眞語)의 뜻과 같이 하고, 몸을 바로 세우고 앉아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진언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몸과 마음과 입을 함께하여 입으로 지은 죄를 말끔히 씻어내고 다라니를 읽어서 관세음보살의 위신력과 함께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진언은 번역하지 말고 그대로 읽고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굳이 해석을 한다면


★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여기서 〈수리〉는

'길상존(吉祥尊-길상(吉祥)은 ‘좋은 생각, 좋은 뜻, 좋은 일이라는 뜻’이고, ‘길상존(吉祥尊)’은 ‘좋은 조짐을 주실 존자이시여’라는 뜻이라서 결국 관세음보살)'이란 뜻이고

 

〈마하수리〉에서

〈마하〉는 앞에 붙여 다음에 오는 말을 찬미하기 위한 접두어로 '크다' '위대한, 뛰어난' 이런 뜻으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大吉祥尊)이 됩니다.

 

또〈수수리〉는

앞의 내용을 결론짓는 종결의미로 사용되는 정형구로서 그 뜻은 '구경(究竟), 원만(圓滿), 성취(成就), 억념(億念), 산거(散去)'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풀이해서 읽어보면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극길상존이시여, 그 길상이 원만히 성취되소서'가 됩니다.


여기에서 '길상'은 다시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축원과 찬탄입니다. 남을 위해 축원해 주고 찬탄을 하는 것이 길상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고, 또 그의 인간성을 찬탄해 주면서 축복해 주는 것이 〈수리〉의 진언 속에 숨어 있는 뜻입니다. 그래서〈수리〉의 구체적인 표현은 어느 것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칭찬하고 축원하는 말이라면 모두 〈수리〉의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복하십시오, 훌륭하십니다, 장하십니다, 성공할 것입니다, 잘 될 것입니다' 등의 칭찬과 찬탄과 상대방을 향한 긍정적인 표현이〈수리〉속에 모두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행복하십시오'로 바꾸어 보면, '행복하소서, 행복하소서, 많이 행복하소서, 지극히 행복하소서 그 행복이 영원 하소서' 라는 뜻이 되고,


또 '훌륭하십니다'로 바꾸어 보면,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크게 훌륭하십니다, 지극히 훌륭하십니다,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진언은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뜻이 깊고 넓기 때문에 잘못 해석하면 그 본래의 뜻과는 멀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엄청난 구업(口業)을 짓게 됩니다. 그렇게 지은 구업을 참회하고 깨끗이 하려면 남을 칭찬해 주고, 찬탄해 주고, 축복해 주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고 칭찬하고 찬탄하는 일은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이유를 막론하고 해야 합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입으로 지은 모든 업을 소멸 시키는 것인데 마치 그릇 속에 금 덩어리를 담으려면 그릇에 전에 담겨 있던 흔적의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진언을 외우는 일은 업장을 비우는 일도 되지만 결국 남을 칭찬하고 찬탄하는 공덕을 담는 일도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언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성취시켜 주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구업진언〉속에는 남을 찬탄하고 칭찬해 주는 〈수리〉가 다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그것은 건성으로, 입에 발린 말로 칭찬하고 축원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고 그것은 곧 부처님의 자비와 위대함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천수경에는 불교의 발달사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소승불교로부터 대승불교의 압권이라고 하는 밀교(密敎)까지 들어 있고 천수경은 불교가 시작될 당시부터, 즉 초기불교, 근본불교, 원시불교 등의 불교사상에서부터 맨 마지막에 불교의 정화(精華), 즉 불교의 꽃이라 불리는 밀불교와 밀교신앙에 이르기까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수경의 내용을 공부해 보면 불교의 전반부와 후반부 대`소승의 양면을 다 알 수가 있습니다.


천수경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서부터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까지 진언 밀교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경전을 독송할 때는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독송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앞부분에 나오고 있습니다.


천수경의 앞부분에 나오는 정구업진언부터 개법장진언까지와, 맨 마지막에 나오는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부터 `나무 사만다 못다남 남’까지가 천수경의 두 봉우리인데 이 부분이 바로 밀교의 흔적입니다. 천수경은 이와 같이 소승불교부터 대승불교까지 두루 망라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오방의 모든 신을 안위하는 진언

 

오방내외는

동서남북의 방향과 중앙, 안과 밖, 즉 모든 장소를 뜻함.

 

안위(安慰)란

편안하게 받들고, 평안히 모심을 뜻함.

 

제신(諸神)- 모든 신들,

'오방의 모든 신들'이란 절대적 권능을 가지고 인간을 지배하는 유일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불법승 삼보)을 따르는 자들을 보호하는 수호신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화엄경>에 나오는 “화엄성중(華嚴聖衆)”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세번)

두루 거룩한 부처님들께 귀의하며 근본 불성의 씨앗을 잘 보호하여 깨달음을 얻어 원만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무 : 의지하고, 귀의한다는 말이고

사만다 : 두루, 보편, 함께, 원만하게 이런 말이고

못다 : 붓다, 즉 부처님을 이르는 말이고

남 : 여럿, 복수를 뜻합니다.

옴 : 우주의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으며, 우

주의 처음과 끝의 소리, 또한, 옴의 뜻은 '귀의(歸依)' 또는 '공양(供養)' 을 의미함.

도로도로 : 보호한다는 뜻

지미 : 씨앗, 보리심, 깨달음을 얻을 수 있 는 종자

사바하 : 성취, 원만, 구경

 

★ 개경게 開經偈

경전을 찬탄하는 게송

 

개경게는 경전을 펴면서 찬탄과 원력을 일으키는 게송입니다.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가장높고 미묘하고 깊고깊은 부처님법

백천만겁난조우 白天萬劫難遭遇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뵙기 어려워라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受持

내가이제 듣고보고 얻어받아 지니오니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부처님의 진실한뜻 알게하여 주옵소서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더없이 높고 깊은 부처님 법의 묘한 진리는


백천만겁난조우 白天萬劫難遭遇

백천만겁 지내어도 만나 뵙기 어려워라

 

겁(劫)은

산스크리트어 kalpa를 음역한 것인데 년,월,일이나 어떤 시간의 단위로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광겁(曠劫)ㆍ영겁(永劫)이라 하고 조재영겁(兆載永劫)이라고도 합니다. 조(兆)도 재(載)도 지극히 많은 수의 이름입니다.

겁에 대한 경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지도론(智度論) 권5에 의하면 <사방(四方) 40리의 성안에 개자(芥子-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백 년마다 한 알씩 끄집어내어 그 개자가 다 없어져도 겁(劫)은 다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자겁(芥子劫)이라 하고, 또, <둘레 사방 40리 되는 바위를 백 년마다 한 번씩 얇은 옷을 입고 스쳐 지나가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고 하여 반석겁(磐石劫)이라 이름 하고,


그리고 두종류의 진점겁(塵點劫)이 있습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를 먹으로 삼아 그 먹이 다 닳도록 갈아서 만든 먹물로 일천국토(一千國土, 세계)를 지날 때마다 한 방울씩 떨어뜨려, 그 먹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지나온 모든 세계를 부수어 만든 수 없는 먼지 하나하나를 일겁(一劫)으로 한 그 모든 겁(劫)을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이라고 하고.


또 오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 아주 많은 수의 단위)의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부수어 먼지를 만들어 오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의 세계(국토)를 지날 때마다 그 먼지를 하나씩 떨어뜨려 그 먼지가 다 없어질 때까지 지나온 모든 세계를 다시 먼지로 부수어서 그 중 한 먼지를 일겁(一劫)으로 셈한다고 할 때, 저 모든 먼지 수의 겁(劫)을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 또는 오백억진점겁(五百億塵點劫)이라 하여, 『법화경(法華經)』에 나와 있는 진점입원겁(塵點入遠劫)이란 말은 여기에 유래한 것입니다.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을 미진겁(微塵劫) 혹은 대지미진겁(大地微塵劫)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보살이 발심(發心)한 뒤 부처가 될 때까지의 수행의 기간을 삼아승지(三阿僧祗) 백대겁(百大劫)이라 하며, 삼승지백대겁(三僧祗百大劫)ㆍ삼지백겁(三祗百劫)이라고도 하고 가장 가까운 과거의 일대겁(一大劫)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일대겁(一大劫)을 현겁(賢劫), 다음 미래의 일대겁(一大劫)을 성숙겁(星宿劫)이라고 하며, 이것을 합하여 삼겁(三劫)이라고 합니다.

겁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 하고 다시 내용으로 가서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受持

제가 이제 듣고 보고 얻어 받아 가지니

 

즉 백천만겁 동안에도 만나기 어려운 무상심심미묘법 즉 천수경을 이제야 만나보고 듣고 지닌다는 것입니다.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부처님의 참뜻 원하오니 깨닫게 하소서

 

원해란

이해하기를 원한다는 것인데, 여래 즉 부처님의 진실의(진정한 가르침의 뜻)을 깨닫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 개법장진언 開法藏眞言

법장을 여는 진언

법장은

법을 갈무리하고 있는 창고인데 결국 경전을 가리키는 말이고 경전을 펼 때 하는 진언입니다.

 

★ 옴 아라남 아라다

번뇌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항상 만족하게 하소서

 

<아라남>은

'무쟁삼매(無諍三昧)'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무쟁 삼매란 마음이 편안하여 아무 갈등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번뇌가 없는 마음, 갈등이 없이 하나로 통일된 마음이 무쟁 삼매이고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경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번뇌가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법열 속에서 만족한다.”는 말이 됩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 天手天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

천개의 손과 눈으로 중생을 구제하시는 관자재보살님의 광대하고 원만하고 걸림 없는 자비의 다라니를 청하는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다라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뜻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정구업진언’부터 ‘개법장진언’까지는 천수경의 서막이었고, 이제부터 천수경이 시작됩니다. 곧 ‘천수천안 관자재보살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는 천수경의 원래 제목인 것입니다. 이 원래의 제목을 조금 더 자세히 풀이해봅니다.


천수천안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입니다. ‘관세음’이 자비의 측면을 강조한 이름인데 비해 관하는 것이 자유자재라는 뜻의 ‘관자재’는 지혜의 측면을 강조한 이름입니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은 손이 천개요 눈이 천개라 하였습니다. 곧 이 우주에 관세음보살이 가득 차있다는 뜻이지요.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원력과 자비심이 온 우주에 가득하기 때문에 ‘천수(千手)’를 갖추게 된 것이고, 모든 중생의 마음을 관하기 때문에 ‘천안(天眼)’이라 한 것입니다.


이러한 천수천안을 관세음보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누구나 천수천안을 갖출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자비로운 마음과 지혜로운 마음을 일깨우면 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그냥 깨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관세음보살의 ‘광대원만 무애대비심’을 배워야 합니다.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광대원만’은 넓고 크고 원만하다는 뜻입니다. 바다처럼 넓고 허공처럼 크며, 원만하여 모남도 모자람도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자리입니다. 그 본래의 마음으로부터 대자비가 샘솟을 때 우리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이 됩니다.

 

걸림 없는 대자비심!

우리의 근본 마음자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은 탐욕의 사랑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이기에 걸릴 것이 없고 걸릴 것이 없기에 ‘나’만이 아니라 모든 중생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두루 모두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이라면 능히 부족함을 완전함으로 성숙시킬 수 있고, 미완성을 완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계청 啓請

열어서 청함

 

계청은 신하가 임금에게 어떤 사항의 처리나 허락 여부를 아뢰어 청하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관세음보살에게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청하는 것입니다.

★ 계수관음대비주 稽首觀音大悲主

관음보살 대비주께 머리 숙여 절합니다.

 

여기서부터 관세음보살의 공덕(功德)을 칭송(稱誦)하는 구체적인 게송(偈誦)이 나오는데, 글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대자대비의 주인이신 관세음보살님께 머리 숙이옵니다.’라는 뜻인데, ‘머리 숙인다[계수稽首]’라는 말 속에는 ‘귀의하옵니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 원력홍심상호신 願力弘深相好身

위대하신 원력으로 거룩한 상 갖추시고

 

원력(願力)은

바라는 마음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願)은 개인이나 관세음 같은 보살이나 자신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바람이고 원력은 그것을 이뤄내는 힘을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보살과 달리 아무리 남을 위한 원(願)이라 하더라도, 그 양과 질에서 엄청난 차별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의 원(願)은 개인의 희망 사항에 가깝습니다. 더욱 인간의 원(願)은 조금만 살펴보아도 상충되는 이해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우리 불자들은 세속적 바램보다 관세음보살 같은 원(願)을 세워야 하고, 그 원을 성취해냄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차별 없이 베풀어 주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하고 이것이 천수경에서 말하는 원력인 것입니다

 

★ 천비장엄보호지 天臂莊嚴普護持

천개의 팔로 온 누리를 보호하여 거두시며

 

천 개의 팔로 장엄해서 우리를 널리 보호하고 감싸준다 라는 뜻.

우리가 호지(護持)한다 할 때 호지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깨닫고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 천안광명변관조 天眼光明遍觀照

일천 눈의 광명으로 뭇 중생을 살피오며

 

관세음보살님은 천안(天眼)의 밝은 광명으로 어두운 우리들의 마음을 항상 두루 비추어 살피신다는 것입니다.

 

★ 진실어중선밀어 眞實語中宣密語

진실된 말 속의 비밀스런 말씀을 베푸시고

 

‘진실 된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입니까? 진실은 참됨이고 근본 마음자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한 점 티끌 없는 마음이 될 때 그 참됨과 계합(契合)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혹으로 인해 참 모습이 가려졌기 때문에 그 참됨은 미혹한 중생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오히려 진실은 ‘나’를 비운 그 자리에 있고, 언어의 길이 끊어진 거기에 있습니다. ‘나’와 언어의 굴레 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우리 중생들로서는 진실한 말씀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진실의 말씀이 가득하지만, 귀머거리가 된 듯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께서는 말 한 마디에 집착하고 ‘나’의 생각에 사로잡히는 우리를 위해, 우리의 능력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스런 말씀’인 대다라니를 설하시어 진실의 자리로 인도하고자 한 것입니다.

실로 이 비밀스러운 다라니가운데에 모든 진실이 다 들어있습니다.

 

★ 무위심내기비심 無爲心內起悲心

하염없는 마음으로 자비심을 일으키십니다.


함이 없는 마음 가운데에서 대비심을 일으켜 이 구절에서 이해하기 힘든 단어는 ‘무위심(無爲心)’입니다. 무위심은 ‘함이 없는 마음’을 말하는 것이지요. 분명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함이 없는 마음’이라고 하니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무위심은 우리들 근본 마음자리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의 길이 끊어진 자리를 마음자리라 하고, 그 마음자리에 입각하여 행하는 것을 무위의 행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위를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이 무위심의 반대말이 유위심(有爲心)이고, 유위심은 ‘함이 있는 마음’ 이지요.


그러면 유위심과 무위심은 어떻게 다른가?

한 가지 착한 일을 하였다고 합시다. 그 착한 일을 하고 나서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했어’하고 생각하면 유위심이고, 착한 일을 하고 나서도 ‘나’와 상대와 행한 선행에 대한 집착이 없으면 곧 무위심이 됩니다.

그러면 유위심과 무위심의 결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유위심으로 살면 유한(有限)의 복을 받게 되지만, 무위심으로 살면 우주에너지와 한 몸이 되어 무한공덕(無限功德)을 창출(創出)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바로 이러한 무위심으로 중생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일으키시고, 베풀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고도 구제하였다는 생각조차 없는, 무조건적인 자비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럼 그 무한한 자비심으로 관세음보살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해주시는 것인가? 그것이 다음 구절에서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 속령만족제희구 速令滿足諸希求

온갖 소원 빨리 빨리 모두 다 이루고

★ 영사멸제제죄업 永使滅除諸罪業

저희들의 모든 죄업 깨끗하게 하옵소서.

 

희구(希求)는

중생이 구하는바, 즉 소원입니다. 관세음보살께서는 무한한 자비심으로 우리들의 갖가지 소원을 속히 성취시켜 만족을 주시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면 모든 죄업이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실로 중생은 죄업 때문에 바라는 바대로 살지를 못하고 소원성취를 못합니다. 과거 생으로부터 ‘나’ 스스로가 일으킨 삼독심(三毒心), 곧 탐욕의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무수한 죄업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라는 바대로 이루고 죄업을 녹이려고 하면 탐심. 진심. 치심이라는 내 마음의 탁함을 맑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업장은 차츰 소멸 되고 마침내는 ‘속령만족제희구 영사멸제제죄업’이 됩니다.


하지만 삼독심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중생으로서는 삼독심을 비우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염송에 의지하여 죄업을 소멸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묘장구다라니를 한번 보고 듣고 읽는다고 하여 삼독심과 모든 업장이 녹아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거듭거듭 독송하고 뜻을 새겨서, ‘천수경 안에 내 마음을 닦는 법, 내 마음을 돌아보는 법, 내 진여본성(眞如本性)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었구나. 이렇게 심오한 뜻이 있었구나.’를 깊이깊이 느끼게 될 때 참된 참회가 이루어지고 모든 죄업이 녹아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죄업이 녹아내릴 때 행복으로 가득한 부처님 세계가 펼쳐지고 부처님의 말씀이 가슴에 저절로 새겨지고 ‘나’의 것으로 간직되는 것입니다.

 

★ 천룡중성동자호 天龍衆聖同慈護

천룡팔부 성중들도 저희들을 보살피어

 

여기서 천룡(天龍)의 천(天)은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인 제석천(帝釋天)을 의미하고 제석천은 선견성(善見城-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 중앙에 있는 제석천의 궁성(宮城)으로 사면이 각각 2천 5백 유순(由旬:1유순은 약 10Km)그러니까 약2만5천Km이고, 땅은 평탄하고 금으로 되어 있으나 보드라운 털로 덮혀 있다함)에 살면서 사천왕(四天王)과 32천(32天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을 통솔하면서 불법(佛法)과 불법에 귀의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하늘나라 임금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는 중생들을 자비심으로 잘 보살펴 주신다는 것입니다.

 

★ 백천삼매돈훈수 百千三昧頓熏修

백 천 삼매 한꺼번에 닦아지게 하소서.

 

백 천 가지 만큼이나 수많은 삼매들을 내가 단 번에 다 닦아 이룰 수 있도록 다짐하며 또 기원하는 것입니다.

 

삼매(三昧) 한 가지면 됐지 ‘백천 삼매’라니 삼매 종류가 이토록 많다는 말인가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삼매 종류가 많습니다.

독서 삼매에서부터 염불 삼매에 이르기까지 무엇에 열중하면 그것이 모두 삼매라 할 것입니다. 크게는 반주삼매, 공삼매, 법화삼매, 수능엄삼매, 해인삼매, 화엄삼매 등 설명하기도 어려운 삼매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삼매는 관(觀), 정(定), 지(止), 혜(慧) 속에 있는데,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전형화 된 마음 수행의 틀을 말하는 것입니다.


돈훈수(頓薰修)는

불교의 본격적인 수행을 논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정도로 거론되는 특별한 말입니다. ‘돈(頓)은 단숨에 깨닫는다는 의미이고, ‘훈’(薰)은 서서히 훈습(薰習)된다라는 의미로, 돈(頓)과 훈’(薰)은 상반되는 말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돈’이 깨달음은 단박에 이뤄진다는 돈오(頓悟) 쪽이라면, ‘훈’은 연기가 냄새로 배듯이 꾸준히 이뤄지는 점수(漸修) 쪽입니다.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에 대해서는 논란 여지 많이 있습니다.)

 

★ 수지신시광명당 受持心是光明幢

대비주를 지닌 이 몸 광명의 깃발이며

 

당(幢)이란

불화를 그린 깃발(旗)을 말하는데 불보살(佛菩薩)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는 장엄용 불구(佛具-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도구. 법구(法具)라고도 함) 가운데 하나로 중생을 지휘하고 마군(魔軍)을 굴복시키는 상징물로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불전 앞에 깃발 모양의 번(幡- 불보살의 위덕을 나타내고 도량(道場)을 장엄, 공양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깃발로 색깔은 오방색 즉 청·황·적·백·흑의 다섯 색으로 된 깃발)을 달아두는 당간과 같은 종류이지만, 당이라고 하면 대체로 불전 안에 두는 소형의 당간을 지칭합니다.


당(幢)은 간두(竿頭-장대나 대막대기)의 모양에 따라 당의 이름이 달라지는데, 용머리 모양을 취한 것은 용두당(龍頭幢), 상부에 여의주를 장식하면 여의당(如意幢) 또는 마니당(摩尼幢), 사람의 머리 모양이면 인두당(人頭幢)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큰 사찰에 가보면 입구에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당간지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당간지주는 당간을 세우기 위한 버팀대이고, 그 당간에 당(번, 법당)을 걸었던 것입니다.

다시 내용으로 가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지니면 내 몸은 광명의 깃발이 된다는 것은 만중생의 마음 등불을 밝히는 깃발을 들고 앞장선다는 것인데 요즘 말로 하면 중생들을 광명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간다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 수지심시신통장 受持心是神通藏

대비주를 지닌 마음 신통의 곳간이니

 

관세음보살의 대비주를 몸에 지닌 사람의 마음은 이미 신통의 곳간이라는 뜻이고

 

★ 세척진로원제해 洗滌塵勞願濟海

세상번뇌 씻어내고 생사고해 어서 건너

 

진로(塵勞)를 세척한다는 것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통해 지은 십악(十惡-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淫)·망어(妄語)·기어(綺語)·악구(惡口)·양설(兩舌)·탐욕(貪慾)·진에(瞋恚-노여움)·사견(邪見))을 참회하는 것을 말합니다. 관세음보살의 무애대비심(無碍大悲心)을 통하여 안으로는 묘과[妙果- 보리(菩提),열반(涅槃)]를 얻어 나를 완성함과 동시에 밖으로는 천수천안(千手天眼)의 자비심을 실천 하는데에 막힘이 없기를 바라는 큰 발원(大願)이기도 합니다.

 

★초증보리방편문 超增菩提方便門

보리 지혜 뛰어 넘어 방편 문을 얻어

 

계청문을 통하여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앞에 머리 숙여 귀의 하였고 나아가 일체의 망상을 깨끗이 씻어내고 사바세계의 고해를 건너 부처님의 진실된 가르침을 해득 실천하고자 원을 세웠습니다.

초증보리방편문은 중생이 겪어야만 하는 모든 괴로움 즉 고해(苦海)로부터 완전히 벗어 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초증(超證)의 뜻은 중득하여 초탈(超脫)한다, 해탈(解脫)한다는 겁니다.

무엇으로부터 해탈인가 하면 삶의 찌꺼기인 진로(塵勞)와 이로 인한 고해(苦海)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초증의 진정한 뜻은 분별심에 따른 집착을 여의고 단번에 벗어나는 것입니다. 보리(菩提)는 깨달음의 지혜이고 방편문은 부처님께서 45년동안 하신 팔만사천 감로법문(甘露法問)이 방편 아닌 것이 없습니다.

 

★ 아금칭송서귀의 我今稱誦誓歸依

제가 이제 외우고 맹세하여 귀의하오니


관세음보살님과 천수다라니를 모두 칭송하고 찬탄하고 귀의 할 것을 맹세한다는 것이고

 

★ 소원종심실원만 所願從心窸圓滿

바라는 일 마음 따라 모두 이뤄지다

지혜의 눈으로 스스로 조견(照見)해보면 지금의 나(今我)는 천수경의 가르침, 부처님의 무상심심(無上甚深)한 가르침을 통하여 참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칭송하는 것입니다.


 

★ 나무대비관세음 南無大悲觀世音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 원아속지일체법 願我速知一切法

제가 일체의 모든 진리 빨리 깨닫게 하소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 진리를 믿고 배우고 실천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일부 불자들 중에는 진리보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신통(사주 등)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의 큰 잘못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을 독송할 때 입으로만 염하여서는 안됩니다. 마음으로, ‘관세음보살님! 저도 이 조그만 소원의 틀에서만 살지 않고 언젠가는 우주의 대 진리를 깨달아 대 진리 속에서 밝게 살겠습니다. ’고 하는 서원을 발하여야 합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달라지고 현실적인 소원들은 성취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 원아조득지혜안 願我早得智慧眼

제가 지혜의 밝은 눈을 속히 얻게 하옵소서.


그러면 일체의 진리를 깨닫고 통달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혜의 눈입니다. 지혜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혜의 눈은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옹졸하고 이기적인 ‘나’의 벽이 무너져 일체중생을 ‘나’의 식구처럼 보고자 할 때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은 다음과 같은 원을 발했습니다.

★ 원아속도일체중 願我速度一切衆

제가 모든 중생들을 빨리 제도하게 하옵소서.

 

오로지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해 주시는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에 대해 그 누군들 귀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부처님의 제자인 우리는 이웃이 설령 해를 끼치고 미워하고 모함을 하더라도 ‘일체중생을 모두 건져 내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지혜의 눈이 활짝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 원아조득선방편 願我早得善方便

제게 묘한 선방편 빨리 얻어지게 하옵소서.

 

실로 중생제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 중생에게 맞는 방편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 위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 서서 아껴주고 살펴주고 베풀어주어야 합니다.

방편은 선교방편(善巧方便)을 줄여 쓰는 말입니다. 목적을 이루는 방법도 동기가 순수하고 좋아야 선(善)한 것이고 그 방법 또한 절묘해야[巧] 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달음에 이루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 선량해야 제대로 된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 원아속승반야선 願我速乘般若船

제가 열반에 속히 도달되게 하옵소서.

 

이제 제가 아주 좋은 방편(善方便)을 얻었으니 “ 속히 반야의 배에 오르기를 원하옵니다.”라는 뜻인데. 반야는 곧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지혜이고 깨달음을 성취하여 중생의 괴로움을 차별 없이 관조하여 제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야선이란 실다운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지혜인 반야를 얻어야 성불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타기 위한 지혜의 배를 말하는 것으로 지혜에 의지하여 생사고해를 건너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저 언덕에 도달하므로 반야선이라 비유하여 말한 겁니다. 반야선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자비심의 표현이고 자비심이라도 지혜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분별심이 생겨 평등심을 잃게 되기 때문에 지혜와 자비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 원아조득월고해 願我早得越苦海

생사 괴로움의 세계에서 어서 빨리 건너게 하소서.

 

이 세상은 고통의 바다, 고해(苦海)라고 하였습니다. 밝은 지혜의 눈이 없으면 고해를 건너는 배는 방향과 목적을 잃은 채 파도에 떠밀려 다니다 난파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밝은 눈으로 ‘나’의 반야선을 일깨워, 인과(因果)와 고통의 바다를 걸림 없이 건너 가겠다는 대원을 세워야 합니다. 원아조득월고해! 정녕 그 누구든 고통의 바다를 잘 건너가고자 한다면, 평소의 삶 속에서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아주 특별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혜의 실천은 작은 곳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합니다.

 

★ 원아속득계정도 願我速得戒定道

원하옵건데 계를 지키고 선정 닦음을 속히 이루게 하소서.

 

이제 관세음보살께서는 고해를 건너는 가장 근본적인 행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는데 그것이 계정도(戒定道)입니다. 계를 지키고 선정을 닦는 것이 고해를 건너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계율(戒律)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 받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계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계식(受戒式) 때에는 계를 받는 사람이 “잘 지키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 말은 계율을 통하여 ‘나’를 가장 떳떳하게 만들고, 고통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겠다는 맹세인 것입니다.


실로 계율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선정(禪定)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면 고요한 마음, 평화로운 마음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불안하지 않고 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녕 망상이 없으면 우리의 인생은 파도가 잔잔한 바다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워질 수 있으며, 바로 그때 반야선은 피안의 세계를 향하여 쉽게, 쉽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원아조등원적산 願我早登圓寂山

생사 없는 열반산에 빨리 오르게 하소서.

 

원적산(圓寂山)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원적산은 경기도 이천과 여주 사이에 있는데 그 원적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원적산(圓寂山)’은 원만하면서도 고요하기 짝이 없는 피안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적산은 특별한 곳에 위치해 있는 이상향이 아니라 계를 지키고 선정을 이루어 내 마음의 번뇌 망상이 다 없어지고 남을 미워하는 생각이 다 없어지게 되면, 항상 고요하고 밝은 원적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 바로 원적산에 오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적산은 열반의 언덕입니다. 따라서 그 곳에는 영원하고(常), 행복하고(樂), 자유자재롭고(我), 청정한(淨) 열반의 네 가지 덕(德)이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럼 또 다음 원을 살펴봅시다.

 

★ 원아속회무위사 願我速會無爲舍

진리의 집으로 어서 빨리 모이게 하소서.

 

원적산에 있는 우리들의 고향집인 무위사(無爲舍)에는 아무나 들어가서 살 수가 없습니다. 무위(無爲)는 열반을 뜻하고, 열반은 영원한 안식처이므로 사(舍), 곧 집이라는 것인데 하되 함이 없는 무위의 경지에 이른 이들만 살 수 있는 집이 바로 무위사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무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그야말로 삼매에 젖어 들어야 합니다.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염불을 하여 염불삼매에 들거나, 참선 정진 등을 통하여 무념의 경지에 빠져들면 곧 그대로 무위사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원아조동법성신 願我早同法性身

여래의 몸 어서 빨리 얻어지게 하옵소서.

 

법성신의 ‘법성(法性)’은 우주의 근본 에너지요, 우주의 절대 평등이며, 불성이요, 근본 마음자리이며, 진리요, 반야입니다.

기도. 염불. 참선. 등을 통하여 삼매에 들어 무위사 속의 ‘나’를 보고 나면, 그 ‘나’가 이 우주에 가득한 에너지와 둘이 아닌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환희의 일성(一聲)을 터뜨리게 되는데 “아 ! 부처님과 내가 조금도 다름이 없었구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였건만, 이제야 나의 근본 마음자리를 회복하여 고향집에 있음을 알게 되었구나. 감사합니다. 부처님!” 이것이 관세음보살 10대원(十大願)의 실현이며, 우리들 대원의 실현인 것입니다.


이어서 관세음보살에 대한 맹서인 육향육서(六向六誓)가 나오는데 육향문(六向文)이라고도 하며 육도 세계를 향하여 갈 때의 원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약향도산 我若向刀山 칼산 지옥 제가 갈 때

도산자최절 刀山自摧折 칼산 절로 무너지고

아약향화탕 我若向火湯 화탕지옥 제가 갈 때

화탕자고갈 火湯自枯渴 화탕 절로 말라지며

아약향지옥 我若向地獄 지옥 세계 제가 갈 때

지옥자소멸 地獄自消滅 지옥 절로 소멸되고

아약향아귀 我若向餓鬼 아귀 세계 제가 갈 때

아귀자포만 我鬼自飽滿 아귀 절로 배부르고

아약향수라 我若向修羅 수라 세계 제가 갈 때

악심자조복 惡心自調伏 악한 마음 조복 되며

아약향축생 我若向畜生 축생세계 제가 갈 때

자득대지혜 自得大智慧 지혜 절로 생겨 지이다.

 

칼산 지옥 내가 가면 칼산 절로 없어지고

화탕 지옥 내가 가면 끓는 물이 말라지며

모든 지옥 내가 가면 지옥 절로 없어지고

아귀 세계 내가 가면 아귀 절로 없어지고

수라 세계 내가 가면 악한 마음 사라지고

축생 세계 내가 가면 지혜 절로 얻으리라.

 

관세음보살께서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 세계를 가셔서 이들을 제도하고자 원(願)을 세운 육향문을 적어 놓은 항목입니다.

여기에서 원(願)이란 관세음보살의 원이며, 나의 원이며, 우리의 원이며, 자리(自利)의 원이며, 이타(利他)의 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원이라 하여 별원(別願)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의 각각 다른 원을 별원이라하고, 불보살이 공통으로 일으키는 서원을 총원(總願)이라 하는데 대표적인 서원이 우리가 법회 때 하는 사홍서원을 들 수 있습니다.

 

십원문과 육향문을 자리문(自利門)과 이타문(利他門)으로 세세하게 구별하여 분류하는 것보다도 불자인 천수행자(千手行者)라면 나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자리(自利)는 물론 중생의 아픔을 구원하기 위한 이타행(利他行)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우리도 이제는 ‘나’ 만의 세계 속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여섯 세계를 향해 여섯 맹세를 하신 관세음보살님처럼,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나아가 남을 위해 능력껏 힘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결코 이것은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나’를 대하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면 6향6서가 시작 되는 것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관세음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

대세지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천수보살마하살

천수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여의륜보살마하살

여의륜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대륜보살마하살

대륜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관자재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정취보살마하살

정취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만월보살마하살

만월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수월보살마하살

수월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군다리보살마하살

군다리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

십일면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제대보살마하살

제대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본사아미타불

본사아미타불님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에 대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

 

대세지보살 :

서방정토인 극락세계에 계신, 지혜와 광명이 으뜸인 보살로 정토삼부경 (淨土三部經)중 하나인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는 지혜의 빛으로 널리 중생을 비추어 삼도(三道: 지옥,아귀,축생)를 떠나 무상(無上)한 힘을 얻게 하고, 발을 디디면 삼천세계와 마군(魔軍)을 항복시키는 큰 위세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천수보살 :

손이 천 개나 되는 보살이라는 의미로 천수보살이라고 하는데, 이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많은 손이 필요하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 이라고 중생을 보살피려면 손뿐만 아니라 눈 역시 많아야 한다고 같은 명호로 불립니다.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

‘여의(如意)’는 여의보주(如意寶珠),‘륜(輪)’은 법륜(法輪- 부처께서 교법의 수레바퀴를 굴려 중생의 모든 번뇌를 굴복시킴을 비유하여 법륜이라 함)을 말하는 것이고 부처님의 법을 통달하여 법을 뜻대로 이용할 수 있는 보살이라 중생이 원하는 것을 법에 의해 다 들어주시는 보살입니다.

 

대륜보살 :

대륜보살 또한 여의륜보살의 다른 이름이며,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입니다. 대륜보살의 ‘대륜(大輪)’은 큰 바퀴입니다. 소승적인 바퀴가 아니라 중생 모두를 구제하는 대승의 바퀴입니다

 

관자재보살 :

앞에서 이미 충분히 말씀 드렸습니다.

 

정취보살 :

정취보살이란 관세음보살님은 모든 중생의 소원과 함께하지만, 삿된 길과는 함께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正趣)’에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입니다. 공부를 하고 기도를 하는 이들로 하여금 방법상으로 둘러가게 할 수는 있어도, 결국은 그것이 씨앗이 되어 바른 길로 나아가게 만드는 분인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정취보살이라고도 합니다.

 

「화엄경」<입법계품>에 보면 거기서는 29번째 선지식으로 이 정취보살이 등장하는데 선재동자가 보살의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로지 용맹 정진하여 물러서지 않고 겁 없는 보살,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목표로 삼은 그 곳으로 묵묵히 그리고 힘차게 걸어가는, 머뭇거리지 않는, 뜻한 바, 오로지 그 길로 가기 때문에 정취보살이라 하였습니다.


만월보살 :

초생달을 성인(聖人)의 계위(階位)가 시작되는 십지(十地- 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계위(階位) 중 초지(初地)로 보고, 만월은 성인의 계위의 마지막 단계인 십지(十地)로 봅니다. 그래서 만월은 모든 업장을 소멸한 지혜의 완성 단계를 상징하므로 무위사(無爲舍)에 해당하고 무위하면 지혜가 원만하여 만사길상(萬事吉祥)하고 여의원만(如意圓滿)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하니 자비심으로 충만하여 마치 보름달이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듯, 중생들의 고통을 녹여 내리는 보살로 지칭됩니다. 그러므로 만월보살은 수행자에게 지표가 되는 대보살님이시고 이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귀의하겠다는 서약입니다.


수월보살(水月菩薩) :

:수월은 하늘에 뜬 달이 물속에 비친 달이라는 뜻으로, 수월보살은 인생의 허무에서 발생한 고난을 구제하여 달관하게 하는 사색적인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그려 보시면 참 낭만적이고 자비가 가득한, 그림만 보아도 넉넉함이 느껴질 만한 모습이 수월보살의 모습입니다.

이 수월관음을 주제로 한 그림은 주로 남인도의 바다에 면한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낙산사도 이곳의 지명에서 유래함)의 바위 위에 반가좌(半跏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반가사유(半跏思惟)의 모습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환상이 꿈 또는 물에 비친 달의 덧없음과 같다는 것을 깨우침으로써 인생의 고난을 초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래서 수월보살상은 고려시대에의 관음신앙과 더불어 불화(佛畵)의 주제로 가장 많이 그려졌습니다.

 

군다리 보살 :

광활한 우주 중심에는 파멸과 고통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엄히 막아내고 선을 굳건히 지켜가는 업무를 담당한 보살이 한 분 있는데, 이름하여 ‘군다리 보살’입니다. 우주의 별나라(지구도 우주의 한 별에 속함)마다 전쟁이나 굶주림으로 혼란스럽고 인간들은 삶과 죽음의 고통으로 허덕이게 되는 것은 모두 악마의 짓입니다. 그런데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란 존재는 바늘 끝 만한 빈틈만 있어도 한 순간에 먹물처럼 스며들어와 버리기 때문에, 선을 지켜내기 위해서 한 찰나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은 한 손에 대검(大劍)을 들고 다른 손엔 약병을 들고 계십니다. 별나라마다 혼란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무찌르고 불의(不義)를 물리치기 위해 도전해 가는 용기와 능력을 가지고 계시고, 만병통치약이 든 감로 병으로 인간마다의 마음으로 스며드는 악마를 지켜 몸과 마음의 병을 깨끗이 고쳐주시는 대보살님입니다.


십일면관세음보살 :

<천수경>에서 말하는 십일면관세음보살은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 열거한 관세음보살의 32가지 중생 구제의 방편의 모습을 11가지 모습으로 대표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언하면 무수한 별나라의 모든 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표정과 성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11개의 각각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는데 이 중 한 면(面)은 불면(佛面)이고 억울함을 당하여 슬픈 이에게는 자애로운 모습, 도덕심이 없는 이에게는 화난 모습, 버릇없는 이에게는 위엄 있는 모습, 좋은 일을 하는 이에게는 미소 짓는 모습, 어려움이나 두려움에 빠진 이에게는 크게 웃는 모습 등 꾸중, 칭찬, 분노, 격려 등 중생 각각에게 맞는 얼굴로 응대하여 그들의 고뇌를 덜어 주시고 그들과 기쁨을 함께 하시는 가장 원만한 대보살님입니다.


제대보살(諸大菩薩)마하살 :

이상 11분의 보살과 그 이외의 모든 대보살님께 이 몸과 마음 다 바쳐 그와 같이 하겠다는 서약이고, 모든 보살이 관음이요, 일체 보살과 일체의 중생에게 지성 귀의하는 기도는 그와 같이 되고자 하는 서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고자 지극 정성으로 관세음보살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 :

관세음보살님의 본사(本師-법(法)을 받은 스승)는 아미타불이고 아미타 부처님의 분신이 화현하여 여러 분의 관세음 보살님으로 나투시는 것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은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시고자 대서원을 발하여 무량겁 동안 수행한 공덕으로 부처님이 되셔서, 좌보처(左補處) 관세음보살과 우보처(右補處) 대세지보살의 협시(夾侍-좌우에서 가까이 모심)를 받으시고, 이 법계에 충만하여 모든 존재의 근본이시기에 온 법계에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스승이십니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생명인 무량수불(無量壽佛)이요, ‘나’의 영원한 빛인 무량광불(無量光佛)이신 아미타불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障句大陀羅尼

( 신기하고 미묘한 큰 다라니주문 )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 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나탸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 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 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 다라 다린 나례 새바라 자라 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 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 나야 마낙 사바하 싣다야 사바하 마하 싣다야 사바하 싣다 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 싱하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네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세번)

 

이렇게 천수경 속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나오는데 이 다라니가 천수경의 핵심입니다.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의 심심미묘(甚深微妙-깊고 깊어 이루 말할 수 없이 미묘한)한 세계인 천수다라니의 세계는 이른바 부처님의 무상(無上-더없이) 심심미묘한 세계이고, 인간의 언어로는 해석이 불가한한 세계입니다. 그리고, 다라니 속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신묘장구(神妙章句) 라 하는 것이지요. 신묘장구란 신통모용(神通妙用)한 글구라는 뜻입니다. 신통하다는 것은 이 다라니 속에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慈悲), 광명(光明), 해탈(解脫), 약왕(藥王), 신통(神通)의 종자가 다 들어 있고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으로서 백천삼매(百千三昧)가 그 속에 다 들어 있고, 대비신력(大悲神力)이 그 가운데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다라니를 독송하면 어떠한 장애나 액난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라니는 절대 불변의 우주의 진리인 불법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수다라니를 끊임없이 독송하게 되면 신. 구. 의(身`口`意) 3업(業)을 끊임없이 소멸시켜 청정한 마음을 지켜나갈 수 있고, 현생과 내생에 무량한 복덕을 이룰 수 있다 하였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업장을 소멸하고 파한다고 해서 파업장다라니 (破業障陀羅尼)라고도 하고, 지옥, 아귀, 축생 등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게 한다고 해서 멸악취(滅惡趣)다라니라고도 하며, 어려운 사람을 구해주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고 해서 무애(無碍)다라니 라고도 하고, 수명이 짧은 사람이 열심히 기도하면 오래 살수 있다고 해서 ‘수(壽)다라니’라고도 하고, 속히 불도를 이룬다고 해서 속초상지(速超上地)다라니 라고도 합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모든 다라니의 근본이기 때문에 불공할 때에도 천수경을 외우고, 돌아가신 분을 극락세계로 인도 하는 49재나 천도재에도 독송되며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구병시식(救病施食) 등에도 빠짐없이 독송하는 것입니다.


원래 다라니는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뜻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 신묘장구대다라니 해설 및 뜻풀이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일반적으로 번역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것은 한문어로 번역되면서 오종불번(五種不飜)라고 하는 다섯 가지는 번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다라니는 대부분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하지 않고 음사(音寫-소리 나는 데로 적음)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번역으로 말미암아 의미가 제한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과 그 신비성을 간직하자는 데 있었습니다. 다라니 중 가장 수승한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같이 다라니는 범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었을 뿐 그 뜻을 헤아리거나 번역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오종불번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오종불번은 당나라 때 현장스님께서 경을 번역하면서 세운 다섯 가지 원칙입니다.

 

이 오종불번(五種不飜)을 무엇인가 하면,

 

1. 秘密 之故 不飜 (비밀 지고 불번)

비밀한 뜻이 있으면 번역하지 않는다.

 

다라니, 곧 진언 같은 것은 그것을 번역하여 그 뜻이 겉으로만 드러내 봤자 뜻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못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고,


2. 含多 義故 不飜 (함다 의고 불번)

한 글자에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으면 번역하지 않는다.

 

마하(摩何)나 바가범(薄伽梵 : 세존의 칭호 중 하나로써 네 가지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과 같이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는 글은 번역하지 않는다.


3. 此方 所無故 不飜 (차방 소무고 불번)

동양(동북아)에서는 쓰이지 않고 인도 서천에서만 쓰이는 말은 번역 하지 않는다.

 

염부수(閻浮樹-인도에 많은 열대성 작은 교목(喬木). 4~5월에 진한 자색의 꽃이 핀다)와 같은 말은 인도에만 있고 이쪽 동북아에서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4. 古來故 不飜 (고래고 불번)

예로부터 써 내려온 관습된 말은 그대로 쓰고 번역하지 않는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같은 경우는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면서 번역되지 않고 그대로 사용되어 습관화 돼있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는다.


5. 尊重故 또는 生善故 不飜 (존중고 또는 생선고 불번)

뜻이 가벼워질 우려가 있으면 번역하지 않는다.

 

반야와 같이 이 말을 번역하여 지혜라고 할 경우 그 뜻이 가벼워져서 신심을 내지 못하게 하는 폐단이 있을 때에는 번역하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산스크리뜨어나 팔리어가 많은 이들에게 연구의 대상이 되었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최근에는 우리말로 직역된 서적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번역하는 사람 마다 조금씩 달리 해석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 의미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합니다.

나모 : (귀의). 라다나 : (보배, 거룩한, 최고의~) 다라야야 : (보호자) 나막 : (귀의) 알약 : (성스럽다) 바로기제 새바라야 : (아바로기떼 새바라야,- 관세음보살님의 본명) 모지 : (보리)사다바야 : (살타)(모지사다바야-보살이란 뜻) 마하사다바야 : (마하살, 큰보살) 마하가로 니가야 : (대자대비)


<거룩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자비롭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마하살 대비존께 귀의합니다.>

옴 살바 : (일체) 바예수 : (공포, 두려움) 다라나 : (구제, 구원, 보호) 가라야 : (행위 한다는 뜻) 다사명 : (제도하다) 나막 : (귀의) 가리다바 : (위엄, 힘이 있는) 이맘 : (어진신 분, 성인) 알야 : (성스럽다) 바로기제 새바라 : (관세음보살) 다바 : (위신력)


<일체의 모든 두려움을 구제해 주시는 어진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의 위신력을 펼쳐 보여주시옵소서>

 

니라 : (푸른) 간타 : (목)(니라간타는 푸른 목, 청경(靑頸)을 말하는데 관세음보살님이 과거 독룡(毒龍)과 싸워 이긴 행적을 나타냄) 나막 : (귀의) 하리나야 : (진언, 마음) 마발다 : (회귀回歸) 이사미 : (나 자신을말함) 살발타 : (모두 이롭게, 이익, 목적) 사다남 : (성취) 수반 : (길상) 아예염 : (이길 수 없는, 최고의~) 살바 : (일체) 보다남 : (귀신, 정영精靈)


<저, 청경이란 명성이 높은 마음의 근본에 회귀하옵니다. 일체의 목적, 일체의 이익을 성취하시고 길상으로서 일체의 모든 정영들이 이길 수 없는 분에게 귀의합니다.>

바바말아 : (탄생하다, 존재하다, 있다, 삶의 길) 미수다감 : (청정공덕) 다나탸 : (이와 같이~,또는 나아간다) 옴 아로계아로가 : ('광명, 명조明照,안목眼目,주시注視, 관찰자) 마지로가 : (세간에서 공경하는, 지혜로운 사람) 지가란제 : (초월) 혜혜 : (오! 라는 감탄사, 또는 따른다) 하례 : (신의 이름, 또는 실어나른다, 오르다) 마하 : (크다) 모지 : (보리) 사다바 : (살타, 보살) 사마라 사마라 : (기억하다) 하리나야 : (마음, 진언)


<청정공덕하신 분이시여, 광명과 지혜로 세간을 초월하신 분이시여! 오! 관세음이시여, 우리를 피안에 오르게 하소서. 대보살님이시여 기억하여 주소서, 마음에 진언을 새겨주소서.>

구로구로 : (작위作爲) 갈마 : (업) 사다야 사다야 : (승리자, 성취하다)

<악업을 승리하신 분이시여! 성취케 하옵소서, 성취케 하옵소서,>

도로 도로 : (보호) 미연제 : (승리하다, 조복 받다, 아무도 이길 수 없다) 마하 미연제 : (큰 승리자)


<우리를 보호하여주소서. 대 승리자시여,>

다라 다라 : (수지受持, 보존) 다린 나례 : (옹호하는 주인) 새바라 : (자재자, 주인) 자라 자라 : (행동하다) 마라 : (더러움, 번뇌) 미마라 아마라 : (더러움을 벗어난) 몰제 : (훌륭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 예혜혜 : (강림하다, 속히 오다)


<수지 보존하옵소서, 우리를 옹호하는 자재존이시여! 번뇌를 모두 없앤 훌륭한 모습 속히 강림하소서.>

로계 : (세간, 세계) 새바라 : (자재자, 주인) 라아 : (탐심貪心) 미사 : (독) 미 나사야 : (소멸하다, 잠재우다) 나베 사 : (진심嗔心) 미사 : (독) 미 나사야 : (소멸하다, 잠재우다) 모하 : (치심癡心) 자라 : (동요, 행동) 미사 : (독) 미 나사야 : (소멸하다, 잠재우다)


<세상에 자재로운 주인이시여! 탐심과 진심, 치심의 독심을 소멸시켜주소서.>

호로 호로 : (취取해가지다, 뿌리채 가져가다) 마라 : (더러움, 번뇌) 호로 : (거두어가다) 하례 : (신의 이름, 또는 실어나른다, 오르다) 바나마 : (연꽃) 나바 : (중심, 마음, 중앙)(연화성존)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 (물이 흐르는 모습을 형용하는 의성어. 감로수를 나타냄) 못쟈 못쟈 : (붓다, 깨달은 자) 모다야 모다야 : (보리도, 깨달음)

 

<우리의 번뇌를 모두 가져가소서, 연꽃에 오른 연화성존이시여! 감로법수를 유출하시어 깨치게 하소서,깨달게 하소서.>

매다리야 : (어여삐 여김, 자비스러운, 인정이 깊은) 니라간타 : (청경靑頸관음) 가마사 : (애욕, 욕망, 원망) 날사남 : (바라본다, 부수다) 바라 하라나야 : (기쁨, 환희, 분발) 마낙 : (공경, 정의) 사바하 : (성취) 싣다야 : (성취) 사바하 : (성취)


<자비로운 청정성존 관세음보살님이시여! 모든 애욕 파하고 기쁨과 공경으로 성취케 하소서, 이루어주소서.>

마하 : (크다) 싣다야 사바하 : (성취) 싣다 : (성취) 유예 : (요가, 자재) 새바라야 : (자재자, 주인) 사바하 : (성취)


<크게 성취되게 하소서. 자유자재로 성취되게 하는 관세음보살님! 성취되게 하옵소서.>

니라간타야 : (청경靑頸관음) 사바하 : (성취)

<청경관음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바라하 : (산돼지) 목카 : (얼굴, 모습) 싱하 : (사자) 목카야 : (얼굴, 모습) 사바하 : (성취)


<산돼지 얼굴,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바나마 : (연꽃) 하따야 : (지니다) 사바하


<연꽃을 들고 계신 관음보살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자가라 : (큰 수레바퀴) 욕다야 : (전쟁, 전투) 사바하

<큰 바퀴를 들고 전투하는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상카 : (소라) 섭나네 : (나팔소리) 모다나야 : (보리, 깨달음) 사바하

<법소라 나팔 소리로써 깨닫게 하시는 관세음보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마하 : (크다) 라 구타 : (곤봉, 방망이) 다라야 : (지님, 가짐) 사바하


<큰 곤봉을 가진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바마 : (왼쪽) 사간타 : (어깨) 니사 : (모서리) 시체다 : (굳게 지키다) 가릿나 : (검은색) 이나야 : (승리자, 여래, 깨달은 자) 사바하


<어깨 위에 검고 울퉁불퉁 모가 난 무기를 메시고 굳게 지켜주시는 관음존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무서운 무기를 들고 불법승삼보와 불법인연중생들을 수호하시는 화엄팔부 금강신장님의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님)

먀가라 : (호랑이) 잘마 : (가죽) 이바 : (의복) 사나야 : (옷을 입다) 사바하


<호랑이 가죽옷을 입은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산신령의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님)

나모 : (귀의) 라 다나 : (보배, 거룩한, 최고의~) 다라 야야 : (보호자) 나막 : (귀의) 알야 : (성스럽다) 바로기제 새바라야 : (아바로기떼 새바라야, 관세음보살님의 본명) 사바하 (세번)

 

<거룩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자비롭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합니다.>(세번)

 

★ 신묘장구대다라니 한글 번역


거룩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자비롭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마하살 대비존께 귀의합니다.

일체의 모든 두려움을 구제해 주시는 어진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오니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의 위신력을 펼쳐 보여주십시오.


저, 청경이란 명성이 높은 마음의 근본에 회귀하옵니다. 일체의 목적, 일체의 이익을 성취하시고 길상으로서 일체의 모든 정영들이 이길 수 없는 분에게 귀의합니다.


청정 공덕하신 분이시여, 광명과 지혜로 세간을 초월하신 분이시여! 오! 관세음이시여, 우리를 피안에 오르게 하소서. 대보살님이시여 기억하여 주소서, 마음에 진언을 새겨주소서.


악업을 승리하신 분이시여! 성취케 하옵소서, 성취케 하옵소서, 우리를 보호하여주소서.


대 승리자시여, 수지 보존하옵소서, 우리를 옹호하는 자재존이시여! 번뇌를 모두 없앤 훌륭한 모습 속히 강림하소서. 세상에 자재로운 주인이시여! 탐진치의 독심을 소멸시켜주소서.


우리의 번뇌를 모두 가져가소서, 연꽃에 오른 연화성존이시여! 감로법수를 유출하시어 깨치게 하소서, 깨닫게 하소서. 자비로운 청정성존 관세음보살님이시여! 모든 애욕 파하고 기쁨과 공경으로 성취케 하소서, 이루어주소서. 크게 성취되게 하소서. 자유자재로 성취되게 하는 관세음보살님! 성취되게 하옵소서.

청경관음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산돼지 얼굴, 사자 얼굴을 한 관세음보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연꽃을 들고 계신 관음보살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큰 바퀴를 들고 전투하는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법소라 나팔 소리로써 깨닫게 하시는 관세음보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큰 곤봉을 가진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


어깨 위에 검고 울퉁불퉁 모가 난 무기를 메시고 굳게 지켜주시는 관음존이시여 성취되게 하소서. (무서운 무기를 들고 불법승삼보와 불법인연중생들을 수호하시는 화엄팔부 금강신장님의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님)


호랑이 가죽옷을 입은 관음존이시여, 성취하게 하소서.(산신령의 모습을 한 관세음보살님) 거룩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자비롭고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합니다.(세번)

 

♣〈신묘장구대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지혜, 자비, 과거의 행적, 관세음보살의 여러 가지 모습 등이『천수경』심장부에 해당됩니다. 즉 『천수경』의 핵심이〈신묘장구대다라니〉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관세음보살의 온갖 숨겨진 비밀과 내력을 하나하나 들추어내는 것입니다. 결국『천수경』이란 경전은〈다라니〉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라니〉의 내용을 잘 이해한다면 관세음보살이 과연 어떤 분인가를 가장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다라니〉속에는 관세음보살에 대한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라니〉를 자꾸 외우면 '불망염지(不忘念智)'의 지혜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어떤 것이든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지혜를 증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근현대 불교를 개창하신 대선사인 경허스님의 제자로 수월(水月)스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수월 스님은 일자 무식꾼으로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열심히 외운 결과 불망염지(不忘念智: 한번 들으면 잊지 않는 신통)를 얻었는데 자비심이 짐승들에 까지 미쳐 오대산에 계실 때 늘 산짐승들이 따라 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월 스님은 신통력으로 기도하러 찾아오는 신도들이 가족사항을 말하면 축원카드도 적지 않고 그냥 외워버렸습니다.


이처럼〈다라니〉는 자꾸 염불하면 무엇이든 한 번 들으면 기억하는 신비한 힘을 얻을 수도 있고 소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되며 불법의 도를 지혜로 깨닫게 해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중생들의 소견으로는 측량하기 힘든 신기하고 미묘하며 불가사의한 내용을 담고 있는 큰 다라니'라는 뜻입니다. 〈다라니〉속에는 그러한 힘과 신비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라니〉란『천수경』맨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 속에 모든 것을 다 감추고 있고 모든 뜻을 다 지녔다고 해서 '총지(摠持)'라고도 번역되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 사방찬 四方讚

사방을 찬탄함

 

신묘장구대다라니 다음에 바로 사방을 정화하고 찬탄하는 의식인 사방찬(四方讚)이 등장합니다.

천수경 시작부에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즉, 동서남북·중앙· 위아래 등 모든 곳에 계신 신들을 안위하는 진언이 있었습니다. 사방을 찬탄하는 방법이 물을 뿌리는 정화의식인 세례(洗禮)인 것입니다. 세례라 하면 우선 기독교를 연상 하실 텐데, 물에 의한 속죄나 축복의 의식(儀式)은 불에 의한 의식과 더불어 그 역사가 상당히 깊습니다. 사방에 물을 뿌려 도량(道場)을 깨끗하게 하는 일종의 도량게(道場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방찬은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나 영산재(靈山齋)나 각배재(各拜齋) 등에도 합니다.

 

일쇄동방결도량 一灑東方潔道場

첫째 동방을 씻으오니 온 도량 청정하고


이쇄남방득청량 二灑南方得淸凉

둘째 남방을 씻으오니 마음에 걸림 없고

삼쇄서방구정토 三灑西方俱淨土

셋째 서방을 씻으오니 불국정토 이루옵고


사쇄북방영안강 四灑北方永安康

넷째 북방을 씻으오니 길이 편안하옵소서.

 

★ 도량찬 道場讚

(도량을 찬탄함)

 

도량찬은 사방을 찬탄한 후 현재 내가 있는 ‘이곳’을 찬탄한다는 말입니다. 위의 사방찬과 도량찬의 목적은 ‘아금지송묘진언’에 있습니다.

내가 지금부터 묘하고 귀한 진언을 염송하니, 염송하는 이 자리에서 사방을 찬탄하고 장소도 찬탄한다는 말입니다.

 

도량청정무하예 道場淸淨無瑕穢

도량이 淸淨하여 더러움이 하나도 없고,

 

도량은 수행을 하는 성스러운 장소를 말하는데, 이 경우에는 ‘도장’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한자어가 어떤 경우에는 본음으로 나고 어떤 경우에는 속음으로 날 때, 속음으로 나는 것은 속음으로 적습니다. ‘場’의 경우 본음은 ‘장’이나 ‘불도를 닦는 깨끗한 마당’인 ‘道場’의 경우, 속음인 ‘량’으로 읽습니다. 이렇듯 도량은 통상적으로 ‘공간’을 뜻하는 단어인데, 천수경의 앞뒤 맥락을 보면 ‘도량찬’의 도량은 내 자신의(천수경을 독송하는 모든 사람의) 불법을 찬탄하고 발원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의 밭을 도량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디 법당만이 수행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이건, 주변 환경이 어떻건, 간에 내 마음의 본래 성품인 불성(佛性)을 회복하는 것이 불법의 근본인 것입니다.

 

삼보천룡강차지 三寶天龍降此地

삼보三寶와 천룡天龍이 강림하시고

 

삼보는 불, 법, 승, 천룡(天龍)은 하늘에 있는 불법을 옹호하는 신으로의 용을 말합니다. 법화경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부처님이 이 경을 설하실 때, 보현 등 여러 보살과, 사리불등 여러 성문과, 하늘과 용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 등 모든 대중이 모두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 말씀을 받아 지니고 예배하고 물러갔다.(佛說是經時에 普賢等諸菩薩과 舍利弗等諸聲聞이며 及諸天龍人非人等一切大會가 皆大歡喜하여 受持佛語하고 作禮而去하니라)」이렇게 용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금지송묘진언 我今持誦妙眞言

제가 이제 묘한 진언 지성으로 외우오니

 

묘한 진언이라 했는데 진언 자체가 신묘한 것입니다.

 

원사자비밀가호 願賜慈悲密加護

원컨대 隱密한 加護와 慈悲를 베푸시고

 

眞言은 밀교의 수행법이고, 가호는 불보살의 加被(가피)를 말하는 것이지요. ‘원컨대 은밀한 가호와 자비를 베푸시고’라는 이 대목을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이미 독송했으니, 이제 가피를 내리소서’라는 뜻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참회게 懺悔偈

참회하는 게송

 

참회(懺悔)는 모든 종교에서 행하는 의식이긴 합니다만, 불교의 경우는 참회 자체가 수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이미 포살(布薩)과 자자(自恣)란 참회의식이 행해졌다는 경전상의 증거들이 있습니다. ‘포살’이란 비구들이 보름에 한 번씩 부처나 대비구(大比丘)를 모시고 계본(戒本)을 읽는 의식으로, 이때 계(戒)를 범한 비구들은 대중 속에서 죄를 고백하고 참회를 합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도 자신의 허물이 있다고 여겨지면 제일 먼저 대중에게 그 허물을 고했다고 아함경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석소조제악업 我昔所造諸惡業

아득히 먼 옛부터 제가 지은 모든 악업

 

개유무시탐진치 皆由無始貪嗔痴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아

 

불교에서 가장 고약한 번뇌로 치유하기 힘든 수행의 장애가 탐·진·치 인데 그래서 이 셋을 아예 삼독(三毒)이라고 부릅니다.

 

탐(貪)은

욕심내는 마음인데, 자신의 능력이나 분수에 넘치는 것을 갈구하여 그 마음의 집착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瞋)은

앞 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화부터 내는 것을 말합니다. 차분히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판단을 해도 될 것을 우선 화부터 내고 말아 악업을 짓는 것입니다.

치(癡)는

행동이나 행위가 아니라 생각이나 마음의 수준이 미천하여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그러니 악업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지요.

 

종신구의지소생 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생각을 쫒아 지어왔음이니


일체아금개참회 一切我今皆懺悔

모든 것을 남김없이 이제 참회합니다.

 

★ 참제업장십이존불 懺除業障十二尊佛

업장을 멸하여 주시는 열 두 부처님의 명호

 

나무참제업장보승장불南無懺除業障寶勝藏佛

남에게 진 일체의 신세와 허물을 소멸시켜주시며, 참회(懺悔)를 받아주시는 보승장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보승장 부처는 감추어진 탁월(卓越)한 진리의 보물로 중생이 남에게 진 일체의 신세와 허물을 소멸 시켜주시는 부처님이십니다.


보광왕화염조불 寶光王火炎照佛

참회를 받아주시는 보광왕화렴조 부처님은 지혜의 불빛을 비추어 중생이 재물(財物)을 사치하고 낭비(浪費)한 죄를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일체향화자재력왕불 一切香火自在力王佛

일체향화자재력왕 부처님은 자비(慈悲)의 향기를 뿌리시며, 중생이 저지른 모든 죄업(罪業)을 소멸(消滅) 시켜주시는 부처님입니다.

 

백억항하사결정불 白億恒河沙決定佛

모래알처럼 많은 선업(先業)을 닦아 중생이 지은 살생(殺生)의 죄업(罪業)마저도 소멸 켜주는 부처님


진위덕불 振威德佛

위덕으로 악(惡)하고 불온(不穩)한 업을 항복 받으시고, 중생의 음행의 죄업을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금강견강소복괴산불 金剛堅消伏壞散佛

금강석(金剛石)과 같은 강한 마음으로 모든 죄업을 부수며 지옥에 떨어질 죄업마저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보광월전묘음존왕불 普光月殿妙音尊王佛

달빛이 널리 비추듯 묘음(妙音)을 전하며, 중생에게 가르침의 공덕(功德)을 일깨워주시는 부처님


환희장마니보적불 歡喜藏摩尼寶積佛

여의주(如意珠)를 가지고 기쁘게 하시며, 중생이 화내고 분노한 죄업을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무진향승왕불 無盡香勝王佛

무량(無量)한 가르침의 향기(香氣)로 중생의 생사 고통을 소멸시켜주는 부처님

사자월불 獅子月佛

사자처럼 위덕(威德)이 있고 달처럼 지혜(知慧)로워, 축생(畜生)으로 태어날 중생의 죄업을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환희장엄주왕불 歡喜莊嚴珠王佛

자비희사(慈悲喜捨)의 네 가지 무량한 마음을 닦으며, 중생의 살생과 도둑질한 죄업을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제보당마니승광불 帝寶幢摩尼勝光佛

큰 지혜의 방편으로 중생의 탐심(貪心)의 죄업을 소멸시켜주시는 부처님

 

★ 십악참회 十惡懺悔

열 가지의 죄업을 참회함

 

천수경의 열 가지 참회의 대상 중 살생·투도·사음은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이고, 망어·기어·양설·악구는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 그리고 끝의 세 가지 탐애·진애·치암 중죄(重罪)는 생각으로 짓는 의업(意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즉, 신·구·의 삼업을 구체적으로 밝혀놓고 일일이 참회한다는 내용이 ‘십악참회’인 것입니다.

 

살생중죄 금일참회 殺生重罪 今日懺悔

살생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투도중죄 금일참회 偸盜重罪 今日懺悔

도둑질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사음중죄 금일참회 邪淫重罪 今日懺悔

사음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사음(邪淫)이란 것이 참 묘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마음이 요사(妖邪)스럽고 음탕(淫蕩)하여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10악 중죄 중, 사음의 악업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굳이 이름 붙인다면 정음(正淫)이라 할진데 이것을 게을리 했다가는 이혼 사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상대가 거부하는 데 강제로 했다가는 성폭력이라는 세속법이 적용되니 잘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하하하!


망어중죄 금일참회 妄語重罪 今日懺悔

거짓말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기어중죄 금일참회 綺語重罪 今日懺悔

발림말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양설중죄 금일참회 兩舌重罪 今日懺悔

이간질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악구중죄 금일참회 惡口重罪 今日懺悔

나쁜 말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망어, 기어, 양설, 악구 이 네 가지는 10악 중 말로 짓는 악업 즉, 구업(口業)이 되는 것인데 다른 죄는 3가지인데 구업은 4가지니 역시 세치의 혀를 단속하는 것이 더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망언(妄言)이나 망어(妄語)는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망령된 말, 즉 도저히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이 망어인 것이고,

기어(奇語)란

기이하고 해괴한 말로 상대를 농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전화 금융사기 신조어인 보이스 피싱(voice fishing)이 아마 그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양설(兩舌)이란

혀는 하나인데 혀가 둘인 것처럼 한 입에서 전혀 다른 말을 해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바로 정치인들이지요. 정치인이 되려면 아마 혀가 열 개 정도는 되어야 하겠지요.


악구(惡口)는

상대를 저주하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믿기진 않지만 부산에서 열린 한 기독교 기도회에서 ‘범어사 기둥이 무너지게 하시고....’라고 기도문으로 외치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악구’ 중에서도 최고의 악구라 할 것입니다.

 

탐애중죄 금일참회 貪愛重罪 今日懺悔

탐애하여 지은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진에중죄 금일참회 瞋恚重罪 今日懺悔

성내서 지은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치암중죄 금일참회 痴暗重罪 今日懺悔

어리석어 지은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탐애·진에·치암 중죄는 이미 앞에서 탐·진·치 삼독(三毒)과 같다고 했습니다. 단지 유념할 것은 치암(癡暗) 즉, 어리석은 것도 결국은 악업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어리석음에서 나머지 악업이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치암’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될 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백겁적집죄 百劫積集罪

백겁을 두고 쌓은 죄업을

일념돈탕진 一念頓蕩盡

한 생각에 모두 없애

돈(頓)은 ‘순식간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앞서서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큰 죄업인 10악을 참회를 하였으니, 이제는 내가 과거 백겁 동안 지었던 죄업이 한 생각에 소멸되라고 발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업이 소멸되는 모습이 마치 마른 풀섶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이루어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화분고초 如火焚故草

마른 풀을 불태운 듯

멸진무유여 滅盡無有餘

남김없이 없애게 하소서.

죄무자성종심기 罪無自性從心起

죄의 자성 본래 없어 마음 따라 일어나니


죄가 무자성(無自性) 이라는 말의 ‘무자성’이란, 스스로 성품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뜻입니다. 죄라는 것이 따로 정해져 있어 특정한 말과 특정한 행동은 무조건 죄 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입니다.


심약멸시죄역망 心若滅時罪亦亡

그 마음 사라지면 마음에서 일어난 죄업 또한 없어지이다.

죄망심멸양구공 罪亡心滅兩俱空

죄와 마음도 없고 모두 흔적 없이 공하여


시즉명위진참회 是則名爲眞懺悔

이것을 이름하여 진정한 참회라 하옵니다.


천수경은 초반에‘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의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관세음보살에게 내가 사후에 받을 죄업을 소멸해 달라고 기원하는 신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여기서는 죄라는 것은 본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네가 마음먹기 달렸다. 라고 하는데, 이것은 신앙의 불교에서 수행의 불교로 전환 된 것입니다. 그게 다 같은 불법인데 뭐가 그리 문제될 것이 있느냐 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의 불교는

선과 악이 정해진 것이고 그 과보인 지옥도 실재하고, 나의 힘이 아닌 부처나 보살의 힘으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나 수행의 불교는 선과 악, 죄 모두가 무자성으로 공(空) 한 것이니 마음먹기에 따라서 지옥도 가고 천당도 가는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선(禪) 불교가 최고 수준의 불교라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천수경에서도 이렇게 상치되는 내용을 담은 것은 우리 불교의 통불교(通佛敎)적 성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회진언 懺悔眞言

죄업을 참회하는 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세번)

모든 깨달음의 보리심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옴 살바 : (일체, 모든 것) 못자 : (붓다, 깨달음) 모지 : (보리심) 사다야 : (승리자) 사바하 : (성취, 원만, 구경 등)

천수경의 모든 진언도 우리말로 다 풀어서 그 뜻의 설명이 가능합니다만, 가능하면 진언은 해석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준제공덕취 准提功德聚

준제주의 크신 공덕

적정심상송 寂靜心常誦

고요히 늘 외우면

일체제대난 一切諸大難

모든 큰 어려움도

무능침시인 無能侵是人

침노하지 못하리니


이 구절에서 준제는 준제진언을 말합니다.

그리고 준제진언을 찬탄하는 게송 후에는 ‘준제보살’이 등장합니다. 준제보살은 통상적으로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으로 설명되니, 준제진언 역시 관세음보살과 관련된 진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천상급인간 天上及人間 하늘이나 사람이나

수복여불등 受福如佛等 부처님 복 받으며

우차여의주 遇此如意珠 이 여의주를 만나면

정획무등등 定獲無等等 가장 높은 큰 법을

얻나이다.

★ 나무칠구지불모 대준제보살 南無七俱胝佛母 大准提普薩

칠구지불모 대준제보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는 '귀의한다'는 뜻이며,

〈칠구지〉의〈구지〉는

'억'이란 뜻이니 그 뜻을 새겨 보면, “칠억 부처님을 키워낸 부처님의 어머니인 대준제보살께 귀의합니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무등등(無等等)은

비할 바가 없는, 부처님의 깨달음과 같은 완전한 깨달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 정법계진언 淨法界眞言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


옴 남

모든 더러움을 청정케 하여지이다.


<남〉은〈람〉이라고 해야 하는데

정지, 안락, 적정을 나타내며, 사대(四大) 즉 지수화풍(地水火風) 중에서 화(火), 불을 나타냅니다.

화대의 종자 바로 불을 일으키는 근본 씨앗, 그것은 지혜의 불인 것입니다. 그 불의 종자가 탐. 진. 치 삼독으로 인해서 생긴 우리의 번뇌 망상을 다 태워버리고 깨달음의 문에 들게 하여 법계를 청청하게 하는 것입니다.


★호신진언 護身眞言

몸을 보호하는 진언

옴 치림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 왕진언

觀世音普薩 本心微妙 六字大明 王眞言

관세음보살님의 미묘하신 본심을 뜻하는 육자 진언


옴 마니 반메 훔


<옴>은 하늘세상, <마>는 아수라, <니>는 인간, <반>은 축생, <메>는 아귀, <훔>은 지옥세계의 제도를 뜻하고 또한 일체의 복덕 지혜와 모든 공덕행의 근본을 갈무린 진언임을 뜻합니다. 육도(六道)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육도의 문을 닫게 한다는 뜻이니, 이 육자주를 외우면 모든 위대한 공덕을 성취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 준제진언 准提眞言

준제 관음의 진언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나탸 옴 자례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세번)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까지는 본격적인 진언의 시작은 아닙니다.

 

그 뜻을 풀이해 보면, <나무>는 '귀의한다'가 되고, 〈사다남〉에서〈사다〉는 칠, 일곱'이란 뜻이며, <남〉은 복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삼먁삼못다〉에서〈삼먁삼〉은 '정등(正等)'의 뜻이며〈못다〉는 '붓다' 즉 '부처'라는 뜻이니, 〈구치〉는 '천 만억' 혹은 '억(億)'이란 뜻이며, 〈남〉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그래서〈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을 붙여서 해석하면, '칠억 부처님께 귀의합니다'가 됩니다. 그 다음의〈다냐타〉는 '(진언을) 곧 설(設)해 가로되'라는 뜻이니 바로 다음에 진언이 이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이 진짜〈준제진언〉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해석을 살펴보면,〈옴〉의 뜻풀이는 생략하기로 하고

〈자례〉는

'동회존(同回尊)' '유행존' 즉, '움직이고 흘러 다니는 분이시여'라는 뜻입니다.

〈주례〉는

'두상(머리) 정계존(頂戒尊)이시여'라는 뜻인데 정계란 제일 높은 부처님의 이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준제〉는

'묘의(妙意) 청정존이시여'라는 뜻이며, 〈사바하〉는

'원만, 성취'의 뜻을 지니고 있는 종결어미이고

〈부림〉은

'전륜왕의 종자'란 뜻인데 전륜왕은 머리에 힘을 지닌 대장 격에 해당됩니다.


'자재하신 높으신 분이시여, 모든 청정을 완성하소서' 뜻을 나타내며 맨 마지막에 나오는 <부림>의 진언으로도 알 수 있듯이〈준제진언〉은 진언 자체가 지극히 강하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금지송대준제 我今持誦大准提

제가 이제 대준제를 지성으로 외우며


즉발보리광대원 卽發普提廣大願

크고 밝은 보리심의 광대한 원 세우니


원아정혜속원명 願我定慧速圓明

선정과 지혜가 어서 빨리 둥글게 밝아져


계,정,혜(戒,定,慧)를 삼학(三學)이라 합니다. 定은 마음이 오롯하여 흔들림이 없는 상태로 선정(禪定)을 줄인 말이고, 혜(慧)는 세속적인 지혜가 아닌 반야(般若)의 절대적 지혜(知慧)이고 정혜(定慧)는 보살 중에서도 거의 부처님과 버금가는 깨달음을 얻은 수승한 보살이 얻는 경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원아공덕개성취 願我功德皆成就

온갖 공덕 모두 다 제가 이루어


원아승복변장엄 願我勝福遍莊嚴

거룩한 복덕을 두루 장엄하여


원공중생성불도 願共衆生成佛道

온 중생들과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

 



★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

부처님의 열 가지 큰 발원문


원아영리삼악도 願我永離三惡道

원하오니 저희들이 삼악도를 여의게 하소서.


원아속단탐진치 願我速斷貪嗔癡

원하오니 저희들이 탐진치를 끊게 하소서.


삼악도(三惡道)는 육도윤회의 여섯 세계 중 가장 가혹한 죄업의 과보로 떨어지게 된다는 지옥ㆍ아귀ㆍ축생을 말하는 것입니다.

탐내고, 화내며, 어리석음은 수행의 가장 큰 장애인이기 때문에 삼독(三毒)이라 하는 것입니다.


원아상문불법승 願我常聞佛法僧

원하오니 저희들이 불법을 항상 듣게 하소서.


원아근수계정혜 願我勤修戒定慧

원하오니 저희들이 계정혜를 닦게 하소서.

 

계정혜란 계율(戒律),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준말로,

♣계(戒)는

몸 ․ 입 ․ 뜻으로 범할 나쁜 짓을 방지하는 것이고,

♣정(定)은

산란한 마음을 한 경계에 머물게 하여 안정하도록 하는 것이며,

♣혜(慧)는

진리를 깨닫는 지혜인데, 이 셋은 서로 도와 증과(證果)를 얻는 것이므로, 계에 의하여 정을 얻고, 정에 의하여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원아항수제불학 願我恒隨諸佛學

원하오니 저희들이 부처님을 배우게 하소서.


제불학(諸佛學)은 과거의 부처님도 설(說)했고, 석가모니도 설했고, 미래의 부처님도 역시 설하실 모든 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아불퇴보리심 願我不退普提心

원하오니 저희들이 보리심에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菩堤心(보리심)은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원아결정생안양 願我決定生安養

원하오니 저희들이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소서.

안양(安養)은 안양정토(安養淨土) 즉 극락정토(極樂淨土)를 말하는 것인데 안락하고 일체 고민이 없고 즐거움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원아속견아미타 願我速見阿彌陀

원하오니 저희들이 아미타불님을 뵙게 하소서.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으로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합니다.


원아분신변진찰 願我分身遍塵刹

원하오니 저희들이 분신을 펴게 하소서.


분신(分身)은 몸이 여럿으로 나뉘는 것인데, 관세음보살의 32응신이나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이 모두 이 분신에 속하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양한 몸이 필요하니, 내 몸도 티끌처럼 분신이 되어 중생을 구제 하겠다는 말입니다.


원아광도제중생 願我廣度諸衆生

원하오니 저희들이 널리 중생을 제도하게 하소서.


중생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 발사홍서원 發四洪誓願

네 가지 큰 원을 세움


천수경의 마무리 부분에 해당되는 사홍서원과 귀명례 삼보는 불교의 모든 법회 의식에서 염송합니다. 삼귀의는 법회 시작 시에 하고 사홍서원은 법회를 마치는 의식에, 참석자들이 부처님 전에 합장하여 다짐하고 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두 가지 다 내용의 속뜻은 여래십대발원문과 거의 상통하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해하실 것입니다.

서원(誓願)이란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자 일으키는 원을 말하는데, 중생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리(自利)의 원과 대비되는 서원입니다. 예를 들면 아미타불은 법장비구로서 48가지 서원을 세웠고, 약사보살은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12가지 서원을 세웠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 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이 수 없지만 기어코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 煩惱無盡誓願斷

번뇌가 끝없지만 기어이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 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이 한없지만 기어이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 佛道無上誓願成

불도가 드높지만 기어이 다 이루오리다.


자성중생서원도 自性衆生誓願度

자성의 중생을 맹세코 제도하오리다.


자성번뇌서원단 自性煩惱誓願斷

자성의 번뇌를 맹세코 다 끊으오리다.


자성법문서원학 自性法門誓願學

자성의 법문을 맹세코 다 배우오리다.


자성불도서원성 自性佛道誓願成

자성의 불도를 맹세코 다 이루오리다.


참고로 ‘자성중생서원도 자성무진서원단 자성법문서원학 자성불도서원성’은 제6조 혜능(慧能) 선사께서 행한 공개 설법의 기록인 육조단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발원이 귀명례삼보 發願已 歸命禮三寶

발원을 마치고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발원이(發願已) 귀명례삼보(歸命禮三寶)는 이미 발원을 했으니 삼보(三寶)께 목숨 다 할 때까지 례(禮)를 올리는 것입니다.


나무상주시방불 南無常住十方佛

시방에 늘 계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상주시방법 南無常住十方法

시방에 늘 계신 법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상주시방승 南無常住十方僧

시방에 늘 계신 승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상주시방불(南無常住十方佛)

 

나무(南無)는 귀의한다는 말이고

상주(常住)는 “항상 머문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방(十方)은 동, 남, 서, 북, 네 방향과 이들 방향 사이 네 방향을 합하면 팔방(八方)이 되지요,

여기에다 상(上)과 하(下)를 합쳐서 10개 방향이라는 말인데 모든 곳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나무상주시방불(南無常住十方佛)은 어느 곳에나 항상 계시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화천수(畵千手)

 

<천수경〉은 관자재보살의 한없이 넓고 큰 자비심을 찬탄하는 다라니경(陀羅尼經)인데, 도량석(道場釋)을 비롯해 사시불공이나 천도재 등 법요식을 봉행할 때에 반드시 독송되고 있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千手千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經〉인데, ‘한량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자재보살의 넓고 크며 원만하여 걸림이 없는 대자대비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대다라니에 관한 가르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를 줄여서〈천수경〉이라고 한다.

 

〈화천수(畵千手)〉서문에 보면

“이 다라니는 많은 다라니 중에서 핵심이 되고, 대장경 전체의 묘문이다.

모든 보살이 다라니 구절구절에 나열해 있으며, 모든 신장이 다라니 안에 호위해 있다. 위신력의 영험은 한없이 높고, 그 신묘함은 불가사의하다. 이 다라니를 간직하는 사람은 죄업이 소멸되고, 복덕을 얻으므로 신묘장구(神妙章句)라 한다”고 하였다.

 

‘다라니’의 본질은 자비로운 마음이고, 집착이 없는 마음이다. 그리고 어지럽지 않은 마음이며,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다라니에는 모든 공덕이 포함되어 있고, 마음에 새겨 잊지 않는다고 하여 총지(總持)라고 한다.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은 모든 불보살님들의 지혜와 위력으로 이루어진 신묘한 진언입니다. 이 주문을 외우고 기도를 드릴 때는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하게 앉아서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빠뜨리거나 틀리지 않게 천천히 염불 수행을 쌓아나가면 업장은 스스로 소멸되고 산란한 마음이 정화되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력으로 모든 원이 이루어집니다.

 

다라니 주력을 오래도록 많이 지송한 사람은 신통력이 생기고 그 사람이 지나갈 때 옷깃만 스쳐도 신통의 힘을 받으며 대다라니 그 자체에서도 신통력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관세음보살께서도 과거 오랜 겁 전에 초지보살로 계실 때 천광왕정주여래 부처님으로부터 신묘장구대다라니 법문을 듣고 팔지 보살의 높은 경지에 껑충 뛰어 지금의 천수천안관자재보살이 되셨습니다.

 

1. 나모-라다나 다라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관세음보살님의 본신이다. 대자대비하신 보살의 용심을 보인 진언이며, 이 진언은 높은 소리로 읽지 말고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듯 고요하고 청아 하게 경문을 읽고 염불수행을 쌓아나가면 산란한 마음은 정화되고 대자라니 위신력으로 모든 원이 이루어진다.

 

2. 나막 알약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여의륜보살님의 화신이다. 육관음의 한 분이시며 지성으로 진언을 외우면 여섯 손의 금빛 몸으로 나투신다. 오른쪽 상수는 사유하는 모습이며, 왼쪽의 상수는 광명산을 누루고 다음 손에는 연꽃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금륜을 들고 계신다.

 

3. 바로기재새바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바리를 들고 계신 관세음보살의 본신이시다. 만약 모든 사람이 여러 가지 원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하고 스님들도 사리나 영골이 생기기를 원하거든 바리를 들고 계시는 보살님을 관하면서 외워라

 

4. 모지 사다바-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불공여래견색보살님이 천병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상이다. 이 보살님은 육관음의 한 분인데 묘법의 연꽃을 미끼로 하고 심념의 불공을 낚싯줄로 하여 고해 중생을 낚아서 열반극락에 보내는 관음화현이시다.

 

5. 마하 사다바-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살의 근본 되는 마음자리를 뜻하는 주문이다. 관세음보살님이 스스로 허공중에 몸을 나투어 모든 다라니 주문을 외우고 계시는 모습이다.

 

6. 마하 가-로 니가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마명보살님의 본신이다. 이 보살은 출가하기 전에 모든 학문에 능통하여 시와 글을 잘 지었으며, 불법을 전할 때는 사람들이 몰려와서 감동을 받고 특히 말에게 글을 읽어주면 말이 울면서 절을 했다고 하여 마명보살이라 칭하였다.

 

7. 옴

이 옴자 진언을 외우고 있으면 귀신의 무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오방의 신들이 모두 나와서 무릎을 끓고 합장하며 지난날의 죄업을 참회하고 귀의한다.

 

8. 살바 바예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욕계 육천세계 가운데 첫째 하늘인 사대천왕이 마귀를 항복받는 위력을 뜻한다. 대천왕은 동주를 수호하는 지국천왕과 남주를 수호하는 증장천왕과 서주를 수호하는 광목천왕과 북주를 수호하는 다문천왕을 말한다.

 

9. 다라나-가라야 다사명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사대천왕이 각각 지배하는 사대천의 귀신들의 이름을 뜻한다. 곧 동방천왕이 거느린 야차와 남방천왕이 거느린 구반다 귀신의 무리를 가리킨다.

 

10.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용수보살님의 본신이다. 특히 바다의 용왕들을 제도하시는 분이며 이 주문을 읽을 때는 모름지기 빠뜨리거나 잘못 외우지 말라. 이 보살님은 성정 이 엄하시다.

 

11. 바로기제새바라 다바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원만보신 노사나부처님의 본신이다. 원만하고 광대부변한 위신력과 공덕을 갖추고 온 누리 온 인류 중생들에게 가없는 자비광명을 베풀어 주시며, 깊은 삼매에 항상 들어 계신다.

 

12.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법계의 근본이 되는 청정법신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본신이다. 이 대문을 읽을 때는 조심하여 지성으로 주문을 외우고 자신을 관하라. 우주법계가 그대의 몸과 마음이 되느니라.

 

13. 마발다 이사미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양두신왕 보살님의 본신이다. 모든 천마외도들을 권속으로 삼고 베푸는 분이며, 나쁜 무리가 찾아와도 반갑게 맞이하며 기뻐하는 자비보살이다.

 

14. 살발타 사다남-수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감로왕보살님을 뜻하는데 관세음보살님의 성지에 계시는 관세음보살의 권속이다. 관세음보살의 성지는 관세음보살의 원통교를 펴는 근본도량인 보 타낙가산을 말하며, 관세음의 권속이라는 말은 보타낙가 산에 있는 모든 구도자를 일컫는다.

 

15. 아예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비등야차 천왕을 말하는데, 허공을 두루 다니며 사방을 살피고 선하고 착한 사람들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무리들에게는 벌을 주는 비사문천의 권 속인 호법선신이다.

 

16. 살바 보다남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바가제신왕으로 뜻한다. 모양이 검고 크며 표범의 가죽 같은 것으로 갑옷을 해 입고 손에는 철퇴를 들고 다니며 정법을 옹호하는 호법선신이다.

 

17. 바바말아 미수다감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군다리보살님의 본신이다. 수많은 마귀들이 중생의 몸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쇠로 만든 바퀴와 겹으로 들린 쇠줄을 들고 있으며, 눈이 셋이나 되는 닭의 화신으로 별나라 중생을 괴롭히는 귀신들을 항복 받고 물리치는 보살이다.

 

18. 다냐타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모든 보살들의 근본 마음 종자를 뜻하는 신묘한 진언이다. 끝없이 넓은 대다라니 세계를 관하고 깊은 정에 들어 계시는 보살이다.

 

19. 옴 아로계 20. 아로가 마지 로가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대범천왕의 본신을 뜻하는 진언이다. 신선들로 권속을 삼고 부락을 삼는 분이다. 부락이란 삼 범천을 말하는데 대범천, 법보천, 범중천의 대중을 일 컫는다.

 

21. 지가란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제신왕을 가리킨다. 중생을 괴롭히는 삿된 무리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정법을 옹호하는 신이다.

 

22. 혜혜 하례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욕계 육천세계 가운데 둘째 하늘인 33천을 뜻하는데, 마혜수라 천신이 천병을 거느리고 다니며 언제나 푸른색 모습을 나투고 계신다.

 

23. 마하모지 사다바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진실한 보리 지혜의 마음이 견고하여 잡란한 마음이 없고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다라니 주문을 외우고 계시는 보살이다.

 

24. 사마라 사마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향적보살님이 오방의 모든 귀신병사 들을 제도하고 거느린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뜻하며 역시 정법을 옹호하는 호법선신이다.

 

25. 하리나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살님이 꾸짖고 벌주는 말로 훈계하여 모든 중생들을 바른길로 제도하시기 위해 엄한 자비를 베풀고 계시는 모습이다.

 

26. 구로 구로 갈마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공신보살님이 천대장군을 거느리고 20만억 천병을 통솔하고 천상세계를 다니며 많은 천신들을 제도하는 보살이다.


27. 사다야 사다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엄준보살님이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해 독사의 맹독도 통하지 않는 공작왕 등의 공작군사를 거느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언이다.

 

28. 도로 도로 미연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엄준보살님이 많은 공작군사를 거느리고 정법을 방해하는 마귀들을 항복받기 위해 주문을 외우고 다니는 모습이다.

 

29. 마하 미연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엄준보살님이 정법을 방해하고 괴롭히는 삿된 마귀들을 항복받기 위해 손에 칼을 들고 물리치고 다니는 모습이다.

 

30. 다라다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관세음보살님이 대장부 몸으로 나투어 태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대다라니 삼매에 들어 불세계를 관하고 계시는 모습이다.

 

31. 다린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사자왕의 군사들을 말하는데, 지극한 마음으로 이 진언을 지송하면 무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고 반드시 외호의 가피를 입는다.

 

32. 나례-새바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태풍 비바람 속을 걸림없이 다니는 병역보살님이 천마외도의 모든 권속들을 항복받는 위신력을 보이고 계시는 모습이다.

33. 자라자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최세보살님의 본신이다. 손에는 금으로 만든 보배바퀴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며, 이 금륜의 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4. 마라 미마라 아마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마귀를 남김없이 다 항복받는 대항마금강의 본신을 뜻하며, 손에 마귀들을 물리치기 위해 강한 빛이 쏟아져 나오는 금륜을 들고 계시는 모습이다.

 

35. 몰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님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진언을 외우면 어지러운 세상이 평화롭게 되고 중생의 악한 마음이 선해지는 것을 보고 감동되어 부처 님이 합장하고 계신 모습이다.

 

36. 예혜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색계의 가장 높은 하늘을 말하고 대자재천의 주인이신 마혜수라천왕을 뜻하는데, 이 천왕은 하늘병사들을 거느리고 모든 귀신들을 통솔하고 계신 다.

 

37. 로계 새바라 라-아

이 구절과 이 모습 역시 마혜수라천왕을 뜻하며 이마에 반달 모양의 눈을 더해 눈이 셋이나 되는 분이다. 때로는 용을 잡아먹는 금시조(새)로 변화하기도 하는 천왕이시다.

 

38. 미사미 나-사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관세음보살님이 중생을 괴롭히는 무리들을 물리치기 위해 손에 방패와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시는 모습을 보인 진언이다.


39. 나베 사미 사미 나사야 40.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아미타부처님의 본신이다, 법장비구의 몸으로 수행하실 대 48가지 원을 세워 극락국토를 장엄하시고 사후에 중생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분이며 관세음보살님의 본사 본 스승이다.

 

41. 호로-호로 42.마라호로 하례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거룩한 부처님의 정법에 귀의하여 생명을 걸고 사방팔방으로 철통같이 지키고 보호하는 팔부신왕중을 가리키는 진언이다.

 

43. 바나마 나바-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이 세상은 해가 가고 달이 가고 날이 새면 또 다른 업을 짓고, 오늘은 바른 생각이 들었다가도 내일은 악한 마음이 극성해서 흐려진 말세, 곧 오탁 악세를 말한다.

 

44. 사라 사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어리석은 중생들이 내일을 모르고 오늘만 알고 살아가는 탓에 지금의 고통을 받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이 신주를 지송하면 모든 악업은 소멸되고 밝은 세상을 맞이하게 된다.

 

45. 시리시리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신통력이 구족하신 관세음보살님이 불가사의한 위신력으로 일체중생을 구제하고 이익 되게하는 공덕을 베풀어주고 계신 모습이다.

 

46. 소로소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삼라만상과 두두물물이 부처님 아님이 없고 모든 중생을 연민히 보시어 새소리 물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로 법문을 들려주어 다 깨우쳐 주시 는 소식을 가리킨다.

 

47. 못쟈 못쟈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관세음보살님을 일심으로 생각하고 기도를 드리면 그 어디라도 나투시어 고해에서 시달리는 중생들과 인연을 맺는 방편 지으심을 보여준 모습이다.

 

48. 모다야 모다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부처님의 십대제자인 아난존자의 본신이다. 행실과 모습이 아름다워 뭇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부처님의 법문을 많이 듣고 배워 지혜가 수승한 보살이시다.

 

49. 매다리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대거보살님이 칼을 들고 다니며 중생들의 일을 방해하는 모든 마귀들을 항복받고, 공부하는 이에게 일어나는 탁마, 외마, 항마, 수마, 자진마 등을 물리치는 모습이다.

 

50. 니라간타

용수보살님이 넓고 깊은 바닷물 속에 있는 용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손에 칼을 들고 다니며 일체 악을 멸해 없애는 진언을 외우는 모습이시다.

 

51. 가마사 날사남

보당보살님이 철퇴를 들고 다니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온갖 사악한 무리들을 물리치고 항복받는 무서운 보살이다.

 

52. 바라 하나 나야 마낙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금광보살님이 정법수행승을 보호하기 위해 손에 금강저를 들고 팔만 마군이가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계신다.

 

53.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넓은 바다를 용을 타고 다니며 살피는 보살이다. 그 많은 중생의 모든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을 외우고 계신다.

 

54. 싣다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부처님의 팔만사천 무진법문을 모두 통달하게 하는 주문이며 일심으로 지송하면 지혜가 열리고 변재를 얻게 될 것이다.

 

55.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고요한 달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을 외우고 계신다. 밤에 묵묵히 홀로 앉아 정에 들어있는 보살이다. 중생의 모든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 언을 외우고 계신다.

 

56. 마하 싯다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방광보살님이 손에 붉은 당을 들고 어두운 온갖 세상을 밝게 하기 위해 빛으로 나투어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다니는 모습이다.

 

57.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끝없는 원력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다니는 보살이다. 모든 중생들의 온갖 원을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58. 싯다유예

이 구절과 이 모습은 하늘보살님들이 모두 손에 금칼을 잡고 우주법계를 두루 다니며 많은 중생들을 밤낮으로 지키고 보호하는 모습이다.


59. 새바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정에 들어 있는 보살님의 모습이 태산과 같고 마음은 금강석과 같이 변함없으며, 자애로움은 서역국의 안식향과 같이 부드럽고 향기로운 보살이다.

 

60.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해와 달과 별을 징검다리 삼아 다라니 춤을 추고 다니는 보살이다. 별나라 중생들의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61. 니라 간타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산해혜자재왕보살님의 본신을 뜻한다. 손에 금칼을 들고 악의 뿌리를 자르고 삿된 것을 낱낱이 제지하고 다니는 보살이다.

 

62.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탐내고 성재고 어리석은 번뇌 망상을 모두 비우게 하는 보살이다. 중생들의 바른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63. 바라하 목카 64.싱하 목카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인왕보살님의 본신이다. 꽃처럼 아름다운 보살님이 중생을 위해 손에 금도끼를 들고 모든 악의 종자를 멸해 없애고 다니는 모습이다.

 

65. 사바 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물위에서도 자유로이 다니며 온갖 괴로운 것들을 즐겁게 하는 보살이다. 크고 작은 생명의 원이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66. 바나마 하따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약왕보살님의 본신이다. 오랜 전생에 부유한 장자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비구들에게 많은 의약품을 보시하고, 오는 세상에는 일체중생의 병을 낫게 하는 원을 세운 자비보살이다.

 

67.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사바세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오신 보살이다. 중생들의 온갖 모든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을 외우고 계신다.

 

68. 자가라 욕다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약상보살님의 본신이다. 왕자의 몸으로 형 약왕보살과 함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크게 발심하여 모든 신통을 얻어 중생의 병고와 액난을 없애주는 보살화현이다.

 

69.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애욕소전의 깊은 늪에 빠져 살아가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중생들의 많은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70. 상카섭나네 71.모다나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빠르고 민첩한 몸으로 화현하여 중생을 괴롭히는 나쁜 무리들을 가차없이 벌을 주고 다니며 모든 액난을 없애주는 신장본신의 모습이다.

 

72.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과거로부터 지은 죄업을 모두 소멸하게하고 오는 세상에는 중생들의 온갖 것을 속히 이루어지게 하는 진언이다.

 

73. 마하 라구타 다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온 세상이 향긋한 향내음으로 가득하게 하여 중생들의 마음이 향기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향 보살이다.

 

74.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 꽃을 들고 춤을 추는 보살이다. 중생들의 원을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75. 바마 사간카 이사 시체다 76.가릿 나 이나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세상의 모든 일은 향긋한 차를 잘 우려내듯이 임하고, 기도드리고 수행하는 이도 지극한 심신으로 발원하고 정진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보살이다.

 

77.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불보살님 전에 하루도 쉬지 않고 지성으로 공양을 올리는 보살이다. 모든 생들의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는 진언이다.

 

78. 먀가라 잘마 79.이바사나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촛불삼매에 항상 들어 계신 보살님이 어두운 세상에서 헤매고 있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대다라니 주문을 외우고 계시는 모습이다.


80.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세상사 모든 일은 짓고 받는 과보이니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게 하는 보살이다. 중생의 바른 원이 성취되게 하는 보살이다.

 

81.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타낙가산 관음봉에 나투어 계신 관세음보살님의 본신이다. 대다라니 주문을 지성으로 외우고 지니면 미움과 슬픔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편안 하고 안정되어 가는 신묘한 진언이다.

 

82. 나막 알약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보현보살님의 본신이다. 끝없는 보현행원으로 많은 중생을 제도하고 다니시며 코끼리 등 위에 고요히 선다라니 정에 들어 모든 불보살세계를 관(觀)하고 계시는 모습이다.

 

83. 바로기제

이 구절과 이 모습은 대성문수사리보살님의 본신이다. 둘 아닌 법을 설하실 때 보살마하살님들 감동하셨네. 지혜제일 문수보살님이 사자 등 위에서 한가로이 정에 들어 계시는 모습이다.

 

84. 새바라야

이 구절과 이 모습은 극락정토 연화좌에 계신 관세음보살님이 염부단금 빛과 같이 곱고 아름다운 자태로 고요히 정에 들어 고통 받는 중생들을 살피고 한없는 자비 를 베풀고 계시는 모습이다.

 

85. 사바하

이 구절과 이 모습은 신묘장구대다라니 넓은 바다에 항상 계신 불법승을 받들어 모시고 슬픔과 고통이 있는 중생의 가지가지 원이 속히 성취되게 하고 계시는 화엄성 중 동진보살이다.

 

 

 

42수주 진언

천수천안관자재보살님은 천의 눈으로 살피고 천의 몸을 나투어 천의 손으로 중생을 구제하신다. 천의 손 중에는 큰손이 42수인데, 42수주 신묘한 진언이 있다.

누구라도 일심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은, 신통력이 구족하사 걸림이 없고 저 많은 방편의 지헤를 닦아 시방세계 국토마다 여러 가지 몸을 나투어 중생들의 모든 원을 성취시키는 보살이다.

끝 말

 

지금까지 천수경 공부를 같이 했습니다. 이제 천수경에 대한 이해가 조금 되셨습니까. 앞으로는 천수경을 독송할 때 이제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되새기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렇게 경전 공부를 하는 이유는 불. 법. 승 삼보 중에서 법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법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불법은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혜의 부처님을 반야바라밀이라 하고, 자비의 부처님을 대자대비라 하는 것입니다. 반야바라밀과 대자대비가 있기에 부처님이신 것이지요. 반야와 자비를 떠나서 부처님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원력(願力)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끝없는 부처님의 원력을 무진원력(無盡願力)이라 하는 것입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더라도 부처님의 원력은 다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불법을 배우는 것은 반야바라밀을 배우고, 대자대비를 배우고, 끝없는 원력을 배우는 것입니다.

천수경에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자비, 지혜, 정신과 자비의 실천이 아주 수승하고 다종다양한 실천의 모습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천수경 속에서 우리는 보살의 대자대비 원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속적 바램의 기도가 아니라 관세음보살 같은 원(願)을 세워야 하고, 그 원을 성취하는 길은 다른 사람에게 차별 없이 베푸는 보살행의 실천에 있습니다. 이것이 <천수경>에서 말하는 원력인 것입니다.

천수경은 교리적인 면보다는 신앙적인 색채가 짙은 경전에 속합니다. 우리가 천수경 공부를 하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런 기회를 통해 신심을 더욱 고양(高揚) 시키고 대자대비 원력으로 자신의 마음을 닦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렇듯 천수경의 가르침을 항시 되새기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으로 이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한 불국정토를 만들어 갑시다.

살생한 죄업 오늘 참회합니다.

끝으로 천수경을 발간하는데 활안스님의 천수경을 참고하였음을 밝히면서 특히 손수 감수하여 주신 활안 큰스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